양현종, 드디어 빅리그 마운드 데뷔..4⅓이닝 2실점 호투

이석무 2021. 4. 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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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성공적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양현종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서 4-7로 뒤진 3회초 2사 2, 3루 상황에 구원투수로 나와 4⅓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에인절스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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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성공적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양현종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서 4-7로 뒤진 3회초 2사 2, 3루 상황에 구원투수로 나와 4⅓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총 투구수는 66개였고 이 가운데 4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평균자책점은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7km(91.2마일)을 찍었다. 포심패스트볼 외에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이번 시즌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고 대체 선수 로스터에 포함돼 훈련을 이어왔다. 개막 후 ‘택시 스쿼드’로 3차례 원정경기에 동행했던 양현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메이저리그로 콜업 됐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선수로 올라선 뒤 첫날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투수 조던 라일스가 2⅔이닝 만에 10피안타 7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한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출발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전까지 .265로 메이저리그 팀 타율 2위인 에인절스 강타선을 상대로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2명이나 자리한 가운데 에인절스의 4번 타자 앤서니 랜던과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첫 대결을 펼쳤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인 랜던을 상대로 5구째 146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던져 2루수 뜬공을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재러드 월시의 직선타구를 직접 잡아낸데 이어 앞선 타석에서 연속 타자 홈런을 때린 저스틴 업튼과 앨버트 푸홀스도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간단히 처리했다. 5회초 역시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1루수 땅볼, 커트 스즈키를 3루수 땅볼, 데이비드 플레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6회초 들어 고비가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일본인 타자 겸 투수 오타니 쇼헤이에게 3루 쪽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하면서 메이저리그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현역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에게는 2루수 내야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양현종에게 계속 운이 따르지 않았다.

무사 1, 2루에 몰린 양현종은 랜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월시에게 중월 적시 2루타를 맞고 빅리그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후속타자인 업튼과 푸홀스를 헛스윙 삼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초에도 등판한 양현종은 첫 타자 이글레시아스에게 아쉬운 첫 피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128km(79.7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배트에 제대로 걸리면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양현종은 다음 타자 스즈키에도 중전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플레처, 스콧 셰블러, 트라웃을 잇따라 범타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4-9로 뒤진 8회초 구원투수 조시 스보즈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텍사스는 이날 4-9로 에인절스에 패했다.

이날 에인절스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18년 5월 21일 탬파베이 레이스 이후 약 2년 11개월(1072일) 만이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양현종에게 번트 안타를 빼앗는 등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 1삼진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 나섰다. 투수를 겸업하는 타자가 홈런 1위에 오른 것은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0년 만에 처음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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