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리브 샌박서 만개할 '에포트' 이상호의 홀로서기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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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두 명의 원거리 딜러와 함께 한 이상호는 봇 라인에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정규시즌 1라운드를 2승 7패로 마무리하며 팀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세 번째 원거리 딜러인 '프린스' 이채환이 팀에 합류한 뒤에서야 이상호는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호흡이 잘 맞는 봇 듀오와 만난 이상호는 점차 안정감을 되찾아갔다. 그동안 탈이 많았던 하체에서 흔들리지 않게 되자 자연스레 팀의 전체적인 기량도 올라갔고, 2라운드 팀의 승률은 1라운드 대비 2배 상승했다. 쉽지 않은 첫 시즌이었지만 이상호로서는 한 계단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성장통을 겪은 셈이다.
"T1에서 리브 샌드박스로 옮긴 뒤로 재미있는 경험을 했어요. 함께 호흡해야 할 원거리 딜러가 세 번이나 바뀌었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했죠. 다행히 이채환 선수가 피드백을 잘 받아들여 줘서 잘 맞춰가고 있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이상호는 자신의 포지션인 봇에서 만큼은 완벽해지길 원했다. 상대 듀오와의 딜 교환과 미니언 개수 등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자신의 움직임 뿐 아니라 상대 서포터의 동선도 함께 연구했다. 더 나아가 원거리 딜러 포지션을 겪어 보기도 하며 생각의 범주를 넓히기도 했다.
"하루에 평균 10~12시간 정도 연습을 한 것 같아요. 가장 기본적인 라인전 단계에 많이 신경 쓰려고 했죠. 요즘에는 서포터의 움직임이 워낙 변수가 되다보니 동선도 꼼꼼하게 체크했고요. 또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도 서 보면서 생각할 수 있는 틀의 한계를 넓히기도 한 것 같아요."
이상호는 더 나아가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시즌 초반에는 잦은 로스터 변경으로 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팀에 녹아들었다.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 이상호는 경기력에 있어서 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저 스스로를 평가해본다면 1라운드 때는 50점이었던 것 같아요. 2라운드 때는 75점 정도 줄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사실 경기력에 있어서 기복이 좀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해줘야 할 때는 해준 것 같아서 후회는 하지 않아요."
"서머 시즌에는 초반부터 승을 많이 쌓아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죠. 물론 첫 단추를 잘 꿰서 롤드컵까지 직행하면 제일 좋을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거고 팀의 전체적인 기량도 올라와야 해요. 서머에는 팀 전체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이상호의 목표는 후회없는 경기를 만드는 것이다. 스프링 시즌 그에게도 단 하나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좀 더 과감하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지 못한 것일 것이다. 아직 성장할 날이 많은 이상호가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스프링 시즌 때 좀 더 자신감있게 플레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서머 시즌에서는 팀 동료들과 코치님들에게 조금 더 힘내서 다 같이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자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는 스프링 보다 좋은 성적으로 꼭 보답할게요. 리브 샌드박스 파이팅"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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