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은 '레오금융그룹' 돌풍? 석진욱 감독 "글쎄..일단 관리부터 시켜야"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프로배구 여자부의 올해 외국인 드래프트의 화두가 신생팀인 페퍼저축은행의 행보였다면, 남자부의 화두는 단연 레오였다. 2012~2013시즌부터 삼성화재에 입단해 삼성화재 왕조시절을 이끌었던 레오는 레오나르도 레이바(31)라는 본명으로 다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아 올시즌 돌아온다.
마치 지난해 김연경(33)의 컴백 당시 관심을 보는 기분이다. 남자부 관계자들 모두의 관심은 돌아오는 레오가 과연 과거 기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느냐의 여부였다. 주변에서는 모두 레오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의 표정은 알쏭달쏭했다.
석 감독은 팀의 1순위 추첨확률이 10.7%에 불과해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1순위로 레오가 호명되는 분위기는 당연했지만 과연 OK금융그룹에 순서가 올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차등확률을 적용한 추첨구가 원형추첨기구 안을 돌다 OK금융그룹을 나타내는 초록색 공으로 나타나자 OK금융그룹 관계자석에서는 환희의 탄성이 나왔다.
7시즌이 지났지만 과거 뛴 세 시즌의 MVP와 득점왕을 모두 차지한 레오의 실력은 아직도 화제였다. 올시즌 처음으로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는 후인정 감독(47)은 “올해 들어오는 선수들 모두가 비슷한 기량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노우모리 케이타에 비해 처지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레오를 가장 까다로운 선수로 꼽았다.
후 감독은 “영상으로만 경기를 봤지만 달라진 점은 없었다. 나이가 31세가 됐지만, 지금 그 나이가 배구선수로서는 최전성기로 보고 있다. 예전보다 기량이 떨어지지는 않을 거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2~2013시즌 레오의 국내 데뷔시즌을 함께 한 석진욱 감독은 복잡한 미소를 지었다. 물론 레오를 지명할 수 있게 된 것은 기쁘지만 그동안 좀 살이 찐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석 감독은 “지금 머릿속에는 ‘이 선수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하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기분 좋은 마음 보다는 시즌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많은 것 같다”면서 “외국인 선수를 1순위로 뽑았다고 해서 무조건 상위권이 보장돼 있는 것은 아니다. 군 입대 선수 문제도 있고, 기존 선수와의 조화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레프트 레오가 합류해 개운해진 부분도 있었다. 석 감독은 “계속 지금까지 라이트공격수가 외국인 선수로 들어와 조재성을 레프트로만 써야 했다. 조재성으로 라이트로 쓰고 싶었는데 레오가 와 실현 가능하게 됐다”면서 “레오는 키가 크고 점프력이 있는 선수니까 세터와 호흡을 잘 맞추면 될 것 같다. 이민규 선수가 군 입대를 하지만 곽명우 선수가 있다. 곽명우 선수의 레프트 토스 패턴이 좋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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