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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를 어찌 관리할까" 석진욱 감독의 행복한 비명

권혁진 입력 2021. 05. 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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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할 나위 없는 1년 농사의 시작이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낮은 확률을 딛고 최대어인 레오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단상으로 향한 석 감독은 주저없이 레오를 호명했다.

석 감독의 끝은 레오의 시작과 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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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확률 뚫고 전체 1순위로 최대어 레오 지명
[서울=뉴시스]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참석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더할 나위 없는 1년 농사의 시작이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낮은 확률을 딛고 최대어인 레오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4일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레오를 지명했다.

드래프트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최종 성적 기준 확률 추첨 방식으로 진행됐다. 3위를 차지해 15개의 구슬을 넣고 기다리던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35개), 현대캐피탈(30개), 한국전력(25개)을 모두 밀어내고 전체 1순위를 영예를 안았다.

석 감독은 "내가 아닌 줄 알았다. 처음 1순위를 뽑았다. 기대 안 하고 편안하게 있었는데 1순위가 나와 기분 좋다"고 껄껄 웃었다.

조금의 고민도 필요 없는 선택이었다.

단상으로 향한 석 감독은 주저없이 레오를 호명했다.

레오는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논할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선수다.

2012~2013시즌 삼성화재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레오는 블로커들을 압도하는 타점과 수많은 공을 때려도 쉽사리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워 V-리그를 평정했다.

세 시즌 모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고,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는 삼성화재를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공격을 도맡으면서도 수비와 서브 리시브까지 뛰어나다.

7시즌이 지났지만 '레오는 역시 레오'라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석 감독은 "코치, 프런트와 다 공유했다. 다른 1순위는 없었다"면서 "(영상으로) 마지막에 뛰는 모습 봤을 때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팀에서 훈련 적게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와서 훈련하면 더 잘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팀이 플레이를 낮게 해 타점을 잡지 못하고 때리더라"면서도 "워낙 키가 크고 점프력이 좋아 세터와 맞추면 된다. 이민규가 입대하지만 곽명우가 있다. 곽명우의 레프트 토스가 괜찮다"고 보탰다.

석 감독의 끝은 레오의 시작과 닿아있다.

2012~2013시즌 석 감독은 레오와 함께 현역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을 빼면 누구보다 레오에 대해 많이 안다.

"지금 계속 머릿속에 도는 건 '애를 어찌 관리해야하나', '어찌하면 운동 많이 시킬 수 있을까'다. 기분 좋고 떠나서 다음 시즌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행복한 비명을 지른 석 감독은 "1순위 뽑았다고 무조건 상위권으로 가는 건 아니다. 군대 간 선수도 많고 기존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잘 맞아야 한다"고 표정을 감추려 애썼다.

레오의 포지션은 라이트가 아닌 레프트다. 석 감독은 레오를 선택하면서 머릿속으로 교통정리를 끝냈다.

석 감독은 "조재성이 라이트로 뛰어야한다. 조재성이 리시브를 하면 4인 리시브도 가능하다"면서 "조재성을 계속 라이트로 쓰고 싶었는데 계속 외국인이 라이트였다. 좋은 레프트 공격수가 들어왔기에 조재성을 쓸 수 있게 됐다"고 구상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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