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감독, 김경문 넘어 공룡군단 최고 대우 '길게 보고 같이 가자'

이상철 기자 2021. 5. 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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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시즌 도중에 이동욱(47) 감독과 3년간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의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의 조건으로 NC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첫 시즌에 팀을 5위로 이끌어 가을야구 초대장을 선물했다.

계약기간이 2021년까지 연장된 이동욱 감독은 계약금 1억원을 더 받았으며 연봉도 2억5000만원으로 인상됐다.

이동욱 감독은 연봉 외에 계약금 6억원을 수령하는데 상징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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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총액 21억원에 재계약..2024년까지 지휘봉 잡아
NC 다이노스는 이동욱 감독 체제를 강화했다. 2020.11.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시즌 도중에 이동욱(47) 감독과 3년간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의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계약기간이 반년 남아있으나 창단 첫 우승컵을 안긴 사령탑을 예우했다. 계약조건도 전임 김경문(63) 초대 감독을 넘어 공룡군단 사령탑 최고 대우다.

2018년 10월 NC의 제2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동욱 감독이 재계약에 사인한 것은 이번이 2번째다.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의 조건으로 NC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첫 시즌에 팀을 5위로 이끌어 가을야구 초대장을 선물했다.

NC는 2020년 1월에 이동욱 감독과 계약을 갱신했다. 계약기간이 2021년까지 연장된 이동욱 감독은 계약금 1억원을 더 받았으며 연봉도 2억5000만원으로 인상됐다. 그해 NC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젊은 선수 육성과 데이터 야구로 지도력을 인정받은 이동욱 감독의 계약은 올해까지였다. 재계약 수순은 당연했다. 올해 시즌을 마친 뒤 협상할 수도 있을 법한데, 구단은 예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김종문 NC 단장은 "이동욱 감독은 우승팀 감독"이라고 운을 뗀 뒤 "시즌 종료 후에 재계약 협상을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여겼다. 지금이 재계약을 맺기에 제일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이동욱 감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연봉 5억원을 받는다. KBO리그 국내 감독 중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김태형 감독은 2019년 두산 베어스의 통합 우승을 견인한 후 3년간 총액 28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7억원)의 조건에 합의했다.

이동욱 감독은 연봉 외에 계약금 6억원을 수령하는데 상징성이 크다. 지난해 10월 KT 위즈와 재계약한 이강철 감독도 연봉이 5억원으로 올랐으나 계약금도 5억원이었다. NC는 이동욱 감독에게 계약금으로 이강철 감독보다 1억원을 더 많이 주면서 자존심을 세워줬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6억원 이상 계약금을 받은 지도자는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류중일 전 LG 트윈스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뿐이었다. 염경엽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연봉 7억원 시대를 열었지만, 그의 계약금은 4억원이었다.

특히 역대 NC 감독 최고 대우다. 공룡군단의 기틀을 닦았던 김경문 감독은 2016년 11월에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의 조건에 서명했다. 사령탑으로서 3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동욱 감독이 이를 뛰어넘었다.

최근 KBO리그 팀은 감독을 자주 바꿨다. 재계약에 성공한 감독은 손에 꼽을 정도였으며 명장으로 불렸던 이들도 짐을 싸야 했다.

그렇지만 NC는 불협화음 없이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든 이동욱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구단은 "선수단, 프런트와 합리적으로 소통하고 유망주의 고른 기용으로 팀의 미래를 준비했다. 데이터 활용 등으로 새로운 야구를 일궜다"며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동욱 감독은 이번 재계약으로 2024년까지 '6시즌' 동안 공룡군단을 이끌게 된다. 계약 기간을 다 채울 경우, 역대 NC 감독 중에 최다 KBO리그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NC 구단의 한 관계자는 "(구단의 방향성을 잘 이해하고 수행하는) 이동욱 감독에 대한 내부 평가가 높았다. 잘하고 있는 만큼 '길게 보며 같이 가자'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귀띔했다.

이동욱 감독은 "선수, 코치, 구단이 함께 가는 다이노스의 문화가 있다. 혼자 아닌, 우리가 가는 큰 길을 더 멀리 보며 도전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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