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세 '전설의 조' vs 63세 '슈퍼 루키 조'

오태식 2021. 5. 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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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남서울CC서 개막
최상호·최광수·김종덕 맞대결
'신인 우승' 김주형·김동은 한조
35년만에 3연패 도전 이태희는
개막전 챔프 문도엽과 같은 조
김태훈·이창우 '홀인원 氣대결'
국내 남자골프 무대에서 67승을 합작한 '전설의 조'가 뜬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다승인 43승을 기록하고 있는 최상호(66), 15승의 최광수(61), 9승의 김종덕(60)이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한 조로 출격해 컷통과에 도전한다.

4일 대회 주최 측이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전설의 조'는 6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개막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첫날 오전 7시 36분에 10번홀에서 함께 출발한다.

1991년과 2005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최상호는 설명이 필요 없는 레전드 중 레전드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 최고령 우승(50세4개월25일)과 최고령 컷통과(62세4개월1일) 기록을 세웠다. 최상호가 이번에 컷을 넘어선다면 최고령 컷통과 기록은 66년4개월로 늘어난다. 31세 때인 1986년 이미 통산 20승째를 거두면서 한국 남자골프 최다승 신기록을 쓰기 시작한 최상호는 2005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통산 43승을 기록할 때까지 23차례나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1년 우승자 최광수와 1994년 정상에 오른 김종덕도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컷통과에 도전한다.

국내 남자골프 사상 '35년 만의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이태희(37)는 올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제네시스 상금 순위 1위에 올라 있는 문도엽(30), KPGA 7승의 최진호(37)와 함께 1번홀에서 샷대결에 나선다. 1라운드 출발시간은 오전 11시 41분이다. 국내에서 단일 대회 3연패 이상 기록은 모두 다섯 차례 나왔는데, 가장 최근 기록이 1986년 최상호의 쾌남오픈 3연패다. 지난해 대회에서 이태희와 우승 경쟁을 벌이다 공동 4위를 기록한 문도엽은 최상의 샷감으로 당시 아쉬움을 푼다는 각오다. 2017년 SK텔레콤오픈 우승 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최진호는 부활의 샷을 기대한다.

남서울CC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인 박상현(39)과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문경준(39)도 같은 조로 다시 대회 정상을 노린다. 두 선수는 작년 35세의 나이로 최고령 신인왕에 오른 호주 동포 이원준과 오전 7시 47분 10번홀에서 첫날 경기를 시작한다. 박상현은 남서울에서 열린 2016년과 2018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 공동 3위와 2019년 단독 4위 성적을 냈다. 2016년에서 2019년까지 4년간 남서울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만 5억원 넘게 벌었다. 통산 8승을 거두며 생애 상금 1위(36억1239만원)에 올라 있는 박상현이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 3억원을 받으면 통산 상금 4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된다. 문경준은 2015년 우승 후 '톱10'에 무려 25번이나 오르면서도 우승으로 연결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풀고 싶어 한다. 문경준은 2017년 대회에서 단독 2위를 차지하는 등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인연이 좋은 편이다.

작년 대상과 상금왕을 거머쥔 김태훈(36)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이창우(28)는 '홀인원 기대결'을 벌인다. 6일 오전 11시 30분 1번홀에서 2018년 신인왕 출신 함정우와 샷대결에 돌입하는 김태훈과 이창우는 올해 홀인원을 기록한 행운의 사나이들이다. 김태훈은 지난 2월 초청 선수로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때 홀인원을 기록했고, 이창우는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생애 처음 홀인원을 터트렸다.

작년과 올해 신인 돌풍의 주역들도 한 조로 묶였다.

지난해 KPGA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하며 국내 남자골프 프로 신분 최연소(18세21일) 우승 기록을 세운 김주형(19)은 올해 군산CC오픈에서 신인으로 우승한 김동은(24)과 한 조 대결을 벌인다. 김동은은 이번 시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고, 김주형은 대상 4위에 오르는 등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샷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들과 동반하는 김민규(20)도 지난해 군산CC오픈과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전설의 조' 선수들의 나이 합계는 187세로 '신인 돌풍의 조' 나이 합산 63세의 3배나 된다.

■ 주최 : 매일경제 / MBN / GS칼텍스

■ 주관 : 대한골프협회

■ 협찬 : PING / BMW / 한독 모터스 / HYOSUNG / applerind / Heel Creek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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