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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다시 불 뿜는 코트 위 '왕좌의 게임'

조효석 입력 2021. 05. 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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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정규리그 챔피언과 무서운 기세의 도전자가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KGC는 이른바 '설 교수'로 불리는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의 가세로 정규리그에서보다 훨씬 강한 팀이 됐다는 평가다.

김 위원은 "2차전 초반부터 수세에 몰리면 전창진 KCC 감독도 준비한 작전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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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어린이날 KBL 챔결 2차전 승부
'PO 7연승' KGC..KCC가 안방서 저지할까
전주 KCC 라건아가 3일 홈구장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안양 KGC 제러드 설린저를 막아서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정규리그 챔피언과 무서운 기세의 도전자가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승부 향방을 가를 분기점인지라 서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전주 KCC와 안양 KGC는 어린이날인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대결을 펼친다. 이틀 전 1차전에서는 같은 장소에서 KGC가 19점 차 승리를 거뒀다. 7판 4선승제인 점을 고려하면 안방에서 또다시 KCC가 패하면 승부의 추가 적잖이 기운다.

KGC는 6강 플레이오프(PO)부터 따지면 무려 7연승째다. 단일 시즌으로 따질 때 PO에서 이같은 기세를 보인 정규리그 3위 팀은 여태 없었다. 과거 2005-2006시즌 정규리그 2위 서울 삼성이 4강 PO에서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7연승 하며 전승 우승한 게 그나마 비견할만한 예시다. 역대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은 69.6%에 달한다.

KGC는 이른바 ‘설 교수’로 불리는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의 가세로 정규리그에서보다 훨씬 강한 팀이 됐다는 평가다. 설린저는 단순 득점뿐 아니라 팀원을 살리는 플레이까지 겸하고 있다. 1차전에서 상대가 초반 골밑에서 자신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자 오세근과 전성현에게 외곽에서 패스를 찔러주며 순식간에 어시스트를 쌓은 게 일례다.

설린저만 칭찬할 일도 아니다. 팀원 개개인이 고비마다 활약하며 상승 효과를 내고 있다. 1차전에서는 오세근과 전성현이 각각 16, 15득점을 하며 설린저의 짐을 덜어줬다. 변준형과 문성곤이 각각 스틸에 이은 속공과 외곽포로 흐름을 가져온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이 이재도와 외곽에서 수비를 강력히 걸면서 KCC가 힘을 발휘 못했다.

KCC는 반면 본래 잘하던 것마저 1차전에서 해내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 자랑한 강력한 수비와 속공이 오히려 상대에게 압도당하는 모습이었다. 실책도 상대보다 많이 저지르며 공격기회를 내줬다. 개개인으로 살펴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이 돌아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내 최고 빅맨 라건아도 기록상 설린저에 비해 부진했다.

김유택 해설위원은 “KGC는 정규리그보다 경기력이 훨씬 좋다. PO부터 팀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평한 반면 “KCC는 시즌 후반부터 조금 들쭉날쭉 했다. 경기력에서나 팀 분위기나 전체적으로 다운되어 있다”고 봤다.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KGC의 상승세가 명확하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은 “KCC의 경우 라건아는 (설린저와의 대결에서) 제 몫을 해냈다. 문제는 기본을 해줘야 할 이정현이 자기 역할을 100% 해내지 못한 점”이라면서 “이정현이 역할을 못하면 KCC는 팀 전체적인 득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설린저나 라건아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이 제 역할을 어느 정도 해주느냐가 변수”라고 덧붙였다.

1차전 대패의 충격이 큰 만큼 KCC는 2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확률이 높다. 연패하면 시리즈를 뒤집을 가능성이 희박해서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중 1·2차전을 내리 내줬을 경우 시리즈를 내줄 확률은 81%에 달한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역대 5차례 중 역전해 우승한 경우는 1997-1998시즌 대전 현대가 유일하다. 김 위원은 “2차전 초반부터 수세에 몰리면 전창진 KCC 감독도 준비한 작전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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