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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양현종에게 공부 됐을까.. '사이영상 2위' 마에다가 던지는 법

김태우 기자, 박진영 기자 입력 2021. 05. 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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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겐타(33·미네소타)는 예나 지금이나 메이저리그(MLB) 레벨에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좌완이라는 점이 다르지만 양현종도 어쨌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양현종도 결국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를 적시에 섞는, 조금은 고난이도의 볼 배합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봤듯이, 메이저리그는 루키가 양현종의 몸쪽 공을 잡아 당겨 담장을 넘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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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종의 완성도를 볼 배합으로 극대화시키는 마에다 겐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박진영 영상 기자] 마에다 겐타(33·미네소타)는 예나 지금이나 메이저리그(MLB) 레벨에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도 하다.

2019년 마에다의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2.1마일(148.2㎞)였지만, 지난해 91마일대로 떨어지더니 올해는 91.1마일(146.6㎞)에 머물고 있다. 포심 구사 비율도 2019년 34.2%에서 올해 21.5%로 꾸준히 줄어가는 추세다. 그런데 그런 느린 패스트볼로도 마에다는 정상의 기량을 뽐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직전 두 번의 등판에서 난타를 당했던 마에다는 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타깃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마에다는 경기 후 이닝보다는 실점을 주지 않는 것을 더 생각했다면서 이날 슬라이더의 위력이 조금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고 웃었다.

최근 마에다를 둘러싼 화두는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등 자신의 주무기가 잘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미국 및 일본 언론들은 특히 “슬라이더의 회전력이 떨어졌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실제 지난해 마에다의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216으로 뛰어났지만 올해는 0.327까지 치솟은 상황이었다. 패스트볼에 큰 장점이 없는 마에다로서는 슬라이더 구위 회복이 절실했고, 결국 이날 반등도 그 슬라이더에서 찾았다.

날카롭게 떨어진 마에다의 슬라이더는 이날 헛스윙 비율 43%를 기록했다. 그런데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가 전부는 아니었다. 변화구 승부를 하다 기습적인 포심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며 볼 배합의 묘를 찾아간 것이 이날 위기 탈출의 백미였다. 2회 2사 2,3루에서 칼훈을 삼진으로 잡은 것, 그리고 3회 2사 2,3루에서 갈로를 삼진으로 잡은 과정이 이와 비슷했다. 결정구는 91마일대의 포심이었다.

반대편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본 양현종도 비록 적이지만 공부가 됐을 법한 투구 패턴이었다. 좌완이라는 점이 다르지만 양현종도 어쨌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양현종의 올해 포심 평균구속은 90.1마일(145㎞)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계속 포심 승부만 하면 타자들의 방망이에 걸리게 되어 있다. 그러나 포심을 안 던질 수는 없다. 양현종의 올해 구종 중 포심이 차지하는 비율은 50%가 넘는다.

양현종도 결국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를 적시에 섞는, 조금은 고난이도의 볼 배합이 필요하다. 포수와 호흡도 중요하다.

사실 한국에서는 포심 승부를 해도 양현종의 공을 제대로 받아칠 수 있는 타자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봤듯이, 메이저리그는 루키가 양현종의 몸쪽 공을 잡아 당겨 담장을 넘길 수 있는 곳이다. 양현종이 첫 선발 등판인 6일에는 어떤 패턴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LA 에인절스나 보스턴은 양현종을 만날지 예상하지 못했을 수 있지만, 선발로 알고 있는 미네소타는 또 다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박진영 영상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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