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경기 성적이 끝까지 가더라.. 죽기살기 '봄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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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초반 전력이 중요하다. 4월에 흔들리면 그 대미지가 시즌 내내 이어진다."
그가 한화에 부임한 2015년, 초반 30경기를 치르며 5위에 자리했던 한화는 최종 6위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2010년과 2012년, 2017년에는 8위로 시작해 8위로 끝났고,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한 지난해에도 초반 30경기 성적은 1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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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와 꼴찌 승차 겨우 5.5경기
공동3위 3팀과는 2.5경기 차이
롯데는 승률 4할인데도 최하위
프로야구 2017시즌 개막전 당시 김성근 한화 감독이 던진 말이다. 그가 한화에 부임한 2015년, 초반 30경기를 치르며 5위에 자리했던 한화는 최종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듬해 최하위로 시작한 한화는 가을 야구 직전 7위에 머물렀다. 4월의 봄 성적이 그해 전체 성적을 아우를 수 있음을 직감했던 것이다. 김 감독이 이 말을 꺼낸 2017시즌에도 한화는 초반 30경기 10위, 최종 9위에 머물렀다.
KBO리그 10개 구단이 8일 기준으로 2021시즌 30경기 안팎을 소화하는 가운데 최근 14년간 시즌 개막 후 30경기 성적이 대부분 최종 성적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 농사가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SK(현 SSG)도 마찬가지다. 2007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모두 초반 30경기 1위로 시작한 SK는 세 번의 우승과 세 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14년간 두 시즌(2015, 2016년)을 제외하고 대다수 초반 성적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삼성과 두산, KIA도 각각 2, 3시즌을 뺀 대부분의 봄 성적이 끝까지 갔다.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시즌 초부터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내는 구단은 스토브리그 때 ‘1.5군’으로 불리는 1군 대체 선수들을 잘 준비해 놓은 팀”이라며 “30경기면 각 구단의 선수층이 얼마나 두꺼운지 충분히 드러날 수 있는 경기 수”라고 설명했다.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도 “30경기나 했는데 그 성적이 막판에 많이 바뀌면 그게 오히려 특이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초반 성적의 중요성을 아는 각 팀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총력전 모드다. 4일 현재 25, 26경기를 치른 각 구단은 1위부터 10위의 승차가 5.5경기에 불과하다. 1위 삼성(16승 10패)과 2위 KT(15승 10패) 뒤로 두산과 LG, SSG가 공동 3위(13승 12패)를 달리며 상위 5개 팀이 승차 2.5경기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최하위 롯데(10승 15패)의 승률도 0.400이다.
물론 봄바람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콩글리시 표현 ‘DTD(Down Team is Down) 공식’을 가진 LG가 그렇다. 롯데 역시 시즌 초반과 막판의 등락 폭이 큰 편에 속했다. 그만큼 시즌 내내 안정된 전력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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