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 왜? 20살 1할 타자에게 계속 기회를 줄까

이상학 2021. 5. 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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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올 시즌 가장 물음표는 외야에 있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일찌감치 주전 우익수로 낙점받았고, 중견수 유장혁과 함께 팀 내 외야수 중 가장 많은 17경기를 선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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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한화 임종찬 /ksl0919@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한화의 올 시즌 가장 물음표는 외야에 있었다. 이용규(키움)를 방출한 뒤 FA 정수빈(두산) 영입에 실패했고, 외국인 타자도 1루수 라이온 힐리를 데려왔다. 무주공산이 된 한화 외야는 개막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물음표를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장운호가 유일하게 3할 타율로 분전하고 있다. 

2년차 외야수 임종찬(20)의 부진이 가장 아쉽다. 지난해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임종찬은 1군에서 52경기 타율 2할3푼1리 25안타 1홈런 12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타력과 함께 강한 어깨로 외야 송구 능력도 뽐내며 한화 외야 핵심 유망주로 떠올랐다. 리빌딩의 주역이 돼야 할 자원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일찌감치 주전 우익수로 낙점받았고, 중견수 유장혁과 함께 팀 내 외야수 중 가장 많은 17경기를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61타수 9안타 타율 1할4푼8리 1홈런 5타점 6볼넷 24삼진 출루율 .246 장타율 .235 OPS .481에 그치고 있다. 60타석 이상 타자 83명 중 타율-OPS 최하위. 외야 수비에서도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질렀다. 

극심한 성장통을 앓고 있지만 수베로 감독은 임종찬을 2군에 내려보낼 생각이 없다. 수베로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조금만 못해도 선발에서 빠지고, 2군에 내려가야 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 타석에서도 여기서 안타 못 치면 내려가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을 봤다. 임종찬과도 최근 면담 자리를 가졌다. '계속 믿어줄 테니 신념을 갖고 플레이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OSEN=대구, 이대선 기자] 임종찬이 삼성 강민호의 태그를 피해 득점에 성공하고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sunday@osen.co.kr

임종찬은 최근 4경기에서 9타수 1안타로 방망이는 계속 맞지 않고 있지만 4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율을 높였다. 수베로 감독은 "결과를 떠나 투수와의 볼카운트 싸움이 향상됐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계속 기회를 주는 것이다"며 "안 좋은 흐름이 계속 되면 이를 끊어주기 위해서라도 잠시 2군에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계속 지켜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군을 짧게 경험한 임종찬이지만 풀타임 주전 경험은 전무하다. 지금의 시행착오는 예견된 일이다. 한 달이간 시간이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리빌딩 팀이라면 충분히 참고 인내해야 한다. 임종찬은 한화에 몇 안 되는 갭파워를 갖춘 강견의 외야수란 점에서 성장통을 감수하고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 

3년 계약의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수베로 감독은 웬만해선 1군 엔트리 변동을 하지 않는다. 캠프를 완주하고 경쟁에서 이긴 선수들에게 우선권을 보장한다. 수베로 감독은 "한 달 지났다고 (엔트리나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면 우리가 바꾸려는 문화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지금 1군에 있는 선수들은 그만한 이유를 증명해냈기 때문에 있다. 최대한 믿어줄 것이다"며 "타석수와 이닝수가 쌓인 뒤에도 헤매거나 멘탈이 무너지면 제대로 잡아주기 위해 2군에 가는 게 좋다.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엔트리 변동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waw@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한화 수베로 감독-임종찬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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