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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했는데도 5할 목전, 작년 꼴찌는 다크호스로..KBO 혼돈의 시대 [MD포커스]

입력 2021. 05. 07. 05:15 수정 2021. 05. 07.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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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KBO 리그 개막이 한 달이 지난 지금, 순위표를 보면 '혼돈'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지금 봐도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의 이름값만 놓고 보면 10개 구단 중에 가장 밀리는 것이 사실이나 젊은 선수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이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하면서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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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역대급'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KBO 리그 개막이 한 달이 지난 지금, 순위표를 보면 '혼돈'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1위 삼성부터 10위 롯데까지 불과 5.5경기차. 지난 해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지난 시즌에는 개막 초반부터 한화와 SK(현 SSG)가 밑바닥을 헤매면서 리그의 재미가 반감됐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5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 조차 밟지 못했던 삼성은 17승 11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개막 4연패로 처참한 출발을 했는데도 냅다 5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지난 주에는 NC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LG와의 3연전을 스윕하면서 절정에 달한 분위기를 선보였다.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자랑하는 탄탄한 마운드와 강민호, 구자욱, 호세 피렐라 등이 이끄는 타선의 힘이 돋보인다.

오히려 지난 해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NC가 13승 14패로 주춤하고 있다. 벌써 홈런 11개를 때린 애런 알테어를 중심으로 홈런 군단을 구축했지만 구창모의 개막 합류가 불발된데 이어 송명기와 박민우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면서 차질이 있었다.

최근 꾸준히 가을야구를 노크한 키움은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처졌음에도 최근 승패 손실을 회복하는데 집중하며 어느덧 5할 승률의 목전까지 다다랐다. 아직 8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13승 15패로 중위권 도약이 코앞이다. 최근에는 상승세를 타던 KT에게 2연승을 거뒀다. 수원에서 3연패를 당한 굴욕은 이미 잊은 듯 하다.

도대체 무슨 흐름이라는 것이 없다. 삼성에게 3연전을 모두 헌납한 LG는 거꾸로 두산에게 2연승을 거두고 원기를 회복했다. 앞서 두산에게 1승 2패로 밀렸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더구나 팀 타율 최하위로 곤두박질치던 타선이 최근 호투 행진을 이어가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를 차례로 격파했으니 더욱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가하면 지난 해 리그 최다 타이인 18연패에 사상 초유의 100패 위기까지 치닫았던 한화는 전면적인 리빌딩 속에서도 12승 15패로 선전하고 있다. 지금 봐도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의 이름값만 놓고 보면 10개 구단 중에 가장 밀리는 것이 사실이나 젊은 선수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이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하면서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18연패까지 당했지만 올해는 가장 길었던 연패 기록이 4연패다.

작년만 해도 한화와 꼴찌 탈출 경쟁을 했던 SSG는 14승 13패로 4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가장 발빠르게 외국인선수 계약을 완료하고 FA 시장에서는 최주환을 영입했으며 김상수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데려와 알차게 보강 작업을 했다. 여기에 팀의 간판이 바뀌는 와중에도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에게 역대 최고 연봉 대우를 안기면서 단숨에 5강 전력으로 탈바꿈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최하위이지만 팀 홈런 2위라는 막강한 장타력이 있다.

이처럼 지금 KBO 리그는 '혼돈의 시대'에 접어 들었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세상. 그래서 팬들은 재밌지만 현장에서는 피를 말리는 승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역대급 순위싸움 속에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 팀이야말로 진정한 강자가 아닐까. 어떤 결말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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