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회장님, 두딸은 선수..안동의 세모녀 '테니스 가족' 아시나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안동시. 서울의 2.5배로 경상북도에서 가장 면적이 크다는, 16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테니스 가족’으로 유명한 이들 세모녀를 모르면 간첩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은 바로 손영자(60) 안동테니스협회 회장과 한국 여자테니스 유망주로 각광받고 있는 정보영(18·안동여고3), 여자실업테니스 명문 NH농협은행 소속의 정영원(25)이다.
지난달 하순 2021 안동오픈테니스대회 현장에서 만난 손영자 회장은 이렇게 서슴없이 딸 자랑을 했다. 그는 안동테니스의 ‘대모’라 할 수 있다. 대구 현풍여중 2년 때부터 현풍여고 때까지 테니스 선수생활을 했고, 결혼 뒤 안동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안동테니스연합회 회장직을 5년 동안 수행했다. 13년 동안 안동테니스협회 실무부회장을 맡다가 올해 엘리트선수와 동호인을 아우르는 통합 회장이 됐다.
그러나 그는 “동호인들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안동테니스의 머슴”이라고 몸을 낮췄다. “테니스가 인기종목은 아니었고, 테니스협회 상황도 열악했습니다. 그래서 13년 전인가, 안동에서라도 제대로 테니스를 키워보자고 생각해 제가 나선 겁니다.”
그의 둘째딸 정보영의 꿈은 세계 톱 50위 진입이다. 여고부 최강인 그는 내년에는 NH농협은행에 입단해 언니와 함께 한솥밥을 먹을 예정이다. 실업 입단 뒤에는 해외투어 적극 도전으로 랭킹포인트를 끌어올려 WTA 투어에서 주목받는 선수가 되겠다는 야망을 키우고 있다.
정보영은 “해외투어에서 많이 뛰면 100위까지는 갈 수 있는데, 실력있는 선수들만이 50위 안으로 갈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목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1m70, 62㎏인 그의 장점은 ‘서브와 발리’다. 어머니는 이런 딸에 대해 “지도자들도 특별히 못하는 게 없다고 한다. 스스로 노력하고 성격도 적극적이어서 연습할 때 에너지를 아끼지 않는다. 다른 애들에 비해 서브가 월등히 좋다”고 평가했다.
안동의 세 모녀가 일심동체가 돼 보여주고 있는 테니스 사랑과 열정은 참 보기 좋고 아름답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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