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독 선택한 롯데, 파격 변신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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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SSG 랜더스와 주초 3연전을 앞둔 롯데 자이언츠는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퓨처스 감독인 래리 서튼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와 달리 서튼 감독의 롯데는 엔트리의 활용도나 선수 기용에 있어서 종종 파격적인 유연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일성으로 "리빌딩보다는 리스타트(재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힌 서튼 감독이 달라진 리더쉽을 통해 롯데의 하위권 탈출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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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롯데 20대 감독으로 부임한 서튼 감독 |
ⓒ 롯데 자이언츠 |
지난 11일 SSG 랜더스와 주초 3연전을 앞둔 롯데 자이언츠는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퓨처스 감독인 래리 서튼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감독 교체를 통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일신하고자 했지만 11일 경기에선 '유통 라이벌' SSG에게 6-7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출발은 좋았다. 1회 투구수가 많았던 흠결을 제외하면 외국인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피홈런 1개로만 1실점을 허용하며 6이닝을 책임진 후 불펜으로 바통을 넘겼고, 타선 역시 점수를 차곡차곡 뽑아가며 4득점, 3점차로 7회를 맞이했다.
스트레일리가 내려간 7회초부터 서튼 신임 감독의 진정한 시험대가 시작됐다. 롯데는 필승조로 활약하던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또 다른 필승조인 김대우도 9일 경기 투구수(42구)가 많았기에 어지간해서는 내보낼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 8회에 등판해 패전투수가 된 김원중 |
ⓒ 롯데 자이언츠 |
서튼 감독의 이어진 선택은 파격적이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8회에 등판한 것이다. 주로 9회에 등판하는 김원중의 조기 출격은 전임 감독 시절과는 확실히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김원중이 1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허용하며 4실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해당 장면을 복기해 보면, 위험도가 더 높은 타선인 상위 타순이 줄줄이 나오는 8회를 마무리 김원중게 맡기고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한 중하위 타순을 다른 투수에게 맡기는 작전을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활발한 타격감을 보였던 팀 타선이 8회말에 터졌다면 9회초는 더욱 편안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기에 내린 판단으로 보인다.
실제로, 팀내 최고 불펜 투수를 9회 마무리에 한정하지 않고 가장 실점 가능성이 높은 순간에 기용하는 방식은 오프너를 비롯 기존의 상식을 파괴한 투수진 운영으로 성과를 낸 메이저리그팀 템파베이 레이스가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다.
▲ 선수들에게 직접 배팅볼을 던져준 서튼 감독 |
ⓒ 롯데 자이언츠 |
전임 허문회 감독은 정해진 주전 라인업을 여간해서는 바꾸지 않았고 불펜 기용도 정해놓은 역할대로 운영하는 스타일이었다. 이와 달리 서튼 감독의 롯데는 엔트리의 활용도나 선수 기용에 있어서 종종 파격적인 유연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쪽이 옳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미 최하위로 처진 롯데가 치고 올라기 위해서는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취임 일성으로 "리빌딩보다는 리스타트(재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힌 서튼 감독이 달라진 리더쉽을 통해 롯데의 하위권 탈출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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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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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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