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보증수표' 라건아 영입 망설이는 구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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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 가운데 라건아(32·199㎝)를 대상으로 한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에도 농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8년 1월 특별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라건아는 그 해 4월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를 거쳐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 후 3시즌을 마친 라건아는 다시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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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3시즌을 마친 라건아는 다시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에 나선다. 14일 KBL 센터에서 펼쳐지는 드래프트에는 13일까지 참가 신청을 한 구단들이 참여해 라건아 영입 우선순위를 가린다. 이번 드래프트를 통한 특별귀화선수 계약기간은 2024년 5월까지 3년이다. 또 라건아를 제외하고 최대 55만 달러 이내에서 2명의 외국인수 영입(1명 영입 시 최대 45만 달러)이 가능하다.
문제는 돈이다. 라건아 영입 시 연봉 외에 세금납부, 자녀학비, 일정 수준의 수당 등도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여러 구단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라건아를 영입했을 때 들어가는 비용은 13억 원 가량이다. A구단 관계자는 12일 “라건아가 있는 팀은 플레이오프(PO)는 보장되는 것이 분명하다. 다만 금액이 너무 부담스럽다. 외국인선수 연봉 최대치(1인 최대 65만 달러)로 라건아보다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팀들이 고민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건아의 능력 자체는 분명 각 팀에 매력적이다. 리그 최고의 ‘더블-더블 머신’인 그는 ‘PO 보증수표’다. KBL에서 활약한 9시즌 동안 라건아의 소속팀이 PO에 오르지 못한 것은 단 한 차례(2017~2018시즌 서울 삼성)뿐이었다. 2020~2021시즌에는 대어급 외국인선수들이 대거 등장한 와중에도 변함없는 경쟁력을 과시하며 KC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라건아를 보유하는 팀은 안정적인 골밑득점과 리바운드를 챙길 수 있다는 확실한 이점을 누리게 된다. 농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3개 구단이 이번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 참가를 고려 중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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