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잡은 김하성, 1안타 1타점에 명품 수비까지.. 심판 판정은 또 아쉬워

김영서 2021. 5. 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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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8일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2차례 당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0.190에서 0.191로 소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에 김하성에게 기회가 왔다. 제이스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을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지난 6일 피츠버그전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전이었다.

김하성은 0-1로 뒤진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2구째 94.2마일(151.6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2루수 개럿햄슨 정면으로 타구가 향하고 말았다. 기대 타율(xBA)이 0.470에 이를 만큼 빠른 타구(171km)였으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야 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 생산 기회를 맞았다. 김하성은 4회 말 2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헛스윙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센자텔라는 6개 투구 중 5개를 슬라이더로 구성하며 김하성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

삼진으로 물러난 타석이었지만 5회 말 수비에서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가 2-1로 앞선 1사 1루 상황에서 콜로라도 알렌트레조가 때려낸 타구를 김하성이 넘어지면서 백핸드로 잡아내 병살타로 연결했다. 기대 타율 0.570을 기록한 타구였으나, 김하성의 수비 감각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 때 1루를 밟았다. 샌디에이고가 3-1로 앞선 6회 초 1사 3루 득점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콜로라도 불펜투수 타일러 킨리의 4구째 슬라이더를 타격했다. 타구는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유격수에게 흘러갔으나, 송구가 다소 높아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타점으로 기록됐다. 그 사이 1루를 밟은 김하성은 이후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은 7회 초 1사 1루수 벤 보우덴과 맞대결하여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뜨렸다. 우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엉덩이를 빼면서 타격해 만든 안타였다. 김하성이 안타를 기록한 건 지난 4일 피츠버그전 이후 8일 만이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하성은 5번째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에서 김하성에게 아쉬운 볼 판정이 또 나오기도 했다. MLB 공식 추적 시스템인 ‘스탯캐스트’ 상으로 스트라이크 존 밖에 들어온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은 경우가 몇 차례 나왔다. 4회 초와 6회 초 몸쪽으로 투구된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9회 초에도 존 밖으로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가 됐다. 김하성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쉬운 내색을 보였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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