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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치 못했던 2승, 이번에는 내용도 챙길까 [류현진 미리보기]

김재호 입력 2021. 05. 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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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시즌 2승을 거뒀지만, 뒷맛은 개운치 못했다. 내용은 아쉬웠으나 결과를 챙긴 류현진, 이번 상대는 17승 18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3위에 올라 있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vs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맥스 프리드), 트루이스트파크, 애틀란타

5월 13일 오전 8시 20분(현지시간 5월 12일 오후 7시 20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1(토론토), 밸리스포츠 사우스(애틀란타)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류현진은 지난 경기 승리투수가 됐지만, 내용은 좋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시즌 2승, 그러나...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지난 5월 7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5이닝 4실점은 지난 4월 21일 보스턴 원정에 이은 두 번째. 그때 패전투수가 됐다면, 이번에는 팀이 10-4로 크게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답지 못한 경기였다. 1회 마크 칸하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내줬고 3회에는 2사 1, 2루에서 맷 올슨에게 2루타, 션 머피에게 좌전 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3실점했다. 류현진이 한 이닝에 이렇게 많은 점수를 내준 것도 지난 보스턴 원정 이후 처음이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밸런스가 안맞아서 제구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잘못된 제구가 많아서 (아쉬운 공을) 한 개만 꼽기는 어려울 거 같다"며 투구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조금 더 직설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렇게 날카롭지 못한 모습은 처음"이라며 류현진의 커맨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어떤 투수인지, 얼마나 좋은 투수인지를 보여준다. 보통 커맨드가 되지 않으면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망친다. 그러나 그는 승부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류현진이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을 높이 평가했다.

몬토요 감독의 말대로 류현진은 3회 실점 이후 팀이 다시 역전에 성공하자 4회와 5회를 연달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6회초 타선이 다시 한 번 폭발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후반 더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원정 용사

이번 등판도 원정경기다. 이날 등판까지 류현진은 총 일곱 차례 선발 등판을 가지는데 그중 여섯 경기가 원정경기다. 4월 14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를 제외하면 매 경기가 원정이었다. 이런 어색한 일정은 또 처음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홈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68경기에서 31승 1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고, 원정에서는 76경기에서 30승 23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투수 친화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의 성적(62경기 28승 14패 평균자책점 2.62)이 큰 기여를 했다.

토론토 이적 이후에는 홈과 원정을 구분하기가 사실상 애매하다. 홈구장의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 토론토는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상대 팀 구장에서 홈경기를 하다가 트리플A 홈구장 세일렌필드로 들어갔고 올해는 스프링캠프 홈구장 TD볼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다 6월부터 세일렌필드에서 홈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타격을 소화한다. 사진=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
이날 경기는 첫 인터리그 원정이기도 하다.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서며, 상대 투수를 타자중 한 명으로 상대한다. 블루제이스 공식 소셜 미디어에는 지난 휴스턴 원정당시 타격 연습을 하며 환한 미소를 짓는 류현진의 사진이 올라오기도했다. 그가 타석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중 하나다. 그는 "작년 배트는 없고 올해 준비한 배트가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의 소속팀 토론토는 이번 시즌 홈에서 7승 4패, 원정에서 11승 12패 기록하고 있다. 현재 오클랜드-휴스턴-애틀란타로 이어지는, 매 시리즈 다른 시간대에서 경기를 치르는 힘든 원정 연전을 소화중이다. 오클랜드에서 2승 2패, 휴스턴에서 1승 2패 기록했고 애틀란타 원정 첫 경기는 5-3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류현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고 있는 로비 레이가 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3실점 호투했고, 타선이 8회 3점을 내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첫 승의 기억

류현진은 애틀란타 상대로 정규시즌 통산 여섯 경기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2.37의 성적 기록중이다. 좋은 기억도, 아픈 기억도 있었다. 다저스 시절인 2019년에는 5월 8일 홈경기에서 9이닝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했고, 8월 18일 원정경기에서 5 2/3이닝 2피홈런 4실점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었다. 그 경기를 시작으로 류현진은 네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95로 최악의 부진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에도 한 차례 대결했다. 8월 6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애틀란타 상대로 5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3볼넷은 그해 한 경기 최다 볼넷 타이 기록이었지만, 무실점 투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앞선 두 경기에서 9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던 그이기에 더 의미 있는 투구였다.

당시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견제로 잡아내며 부담을 덜고 시작했다. 2회 애덤 듀발에게 허용한 3루수앞 내야안타가 이날 경기의 유일한 피안타였다. 많은 득점은 아니었지만 타선이 리드를 잡아주면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애틀란타는 현재 지구 3위에 머물러 있지만, 2018년부터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한 저력이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놓았었다.

이번 시즌 현재 팀 타율 0.230(내셔널리그 10위) 출루율 0.315(6위) 장타율 0.420(2위) 기록하고 있다. 51홈런은 내셔널리그 1위다. 이중 좌완 상대로 넘긴 홈런은 8개에 불과하다. 좌완 상대 타율 0.185(15위) 출루율 0.249(15위) 장타율 0.328(14위) 기록중이다. 좌완 선발 상대로 2승 5패 기록했다.

로널드 아쿠냐는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프레디 프리먼은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5안타, 2홈런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마르셀 오즈나, 댄스비 스완슨도 홈런이 2개씩 있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는 좌완 상대로 26타수 10안타 3홈런 6타점으로 강한 면모 보이고 있다. 좌완 상대로 팀이 기록한 8개의 홈런중 3개가 그의 배트에서 나왔다. 주요 경계 대상중 한 명이다.

※ 류현진 vs 애틀란타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5타수 무피안타 3볼넷 2탈삼진

에히레 아드리안자 4타수 1피안타 2탈삼진

오지 알비스 7타수 2피안타 2타점

요한 카마고 3타수 무피안타 2탈삼진

프레디 프리먼 13타수 4피안타 1타점 2볼넷 2탈삼진

제프 매티스 5타수 무피안타 3탈삼진

마르셀 오즈나 11타수 1피안타 1피홈런 2타점 4탈삼진

오스틴 라일리 2타수 무피안타 2탈삼진

파블로 산도발 21타수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댄스비 스완슨 5타수 1피안타 1탈삼진

맥스 프리드는 애틀란타의 개막전 선발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호투가 절실한

상대 선발 맥스 프리드(27)는 이번 시즌 다섯 번째 등판이다. 팀의 개막전 선발로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앞선 네 경기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8.44로 좋지 못했다. 4월 8일 워싱턴 원정에서 2이닝 5실점, 4월 14일 마이애미와 홈경기에서 4이닝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고,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1일간 휴식한 이후 지난 6일 워싱턴 원정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아직 개막전 선발다운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경기 호투가 절실하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번 시즌 포심 패스트볼(39.9%) 슬라이더(26.2%) 커브(22.6%) 싱커(9.6%) 체인지업(1.7%)을 구사하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94마일로 리그 평균 이상이다. 평균 타구 발사속도 상위 16%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대가중피출루율(xwOBA) 하위 14%, 기대 평균자책점(xERA) 하위 14%, 기대 피안타율 하위 9% 기록하고 있다.

타석에서는 통산 타율 0.182(77타수 14안타) 기록중이다. 나쁘지 않다. 이번 시즌도 5경기에서 6타수 2안타 1타점 기록중이다. 2루타도 한 개 있다. 자칫 방심하면 일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내셔널리그 경기에서 투수에게 안타를 맞으면 어려운 경기를 할수밖에 없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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