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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팀별결산] ③ 울산 현대모비스 : 양동근의 은퇴에도 여전히 굳건했던 현대모비스

서호민 입력 2021. 05. 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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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양동근 은퇴에도 현대모비스는 굳건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16년 간 팀을 이끌었던 양동근이 은퇴했다. 그러면서 선수단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새로운 멤버들로 팀을 구성하면서 리빌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FA 시장에서 장재석, 이현민, 김민구 등 알짜배기 자원들을 잇따라 영입했고, 또 시즌 도중 빅딜을 통해 최진수를 데려오기도 했다. 리빌딩 첫 시즌이었던 만큼 올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치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많은 변화에도 불구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팀에 빠르게 적응하며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다. 이런 과정에서 영건들의 성장 가능성을 엿본 것도 큰 수확이었다.

유재학 감독도 4강 플레이오프 탈락 후 "젊은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서 경험을 쌓은것에 만족한다. 그 선수들한테는 이렇게 큰 경기 뛰어본 건 엄청난 자산이 됐을 것이다. 앞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올 시즌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2020-2021 RESULT : 정규리그 2위(32승 22패), 4강

●BEST PLAYER : 장재석

장재석은 올 시즌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논할 때 빼놓아선 안 될 중요한 조각이다. FA 자격을 얻은 지난 해 비시즌 "유재학 감독에게 농구를 배우고 싶다"며 다른 구단의 좋은 조건을 뿌리치고 5년 5억 2,000만원에 울산행을 택한 장재석은 새 팀에서 기량이 완전히 만개했다. 54경기 전 경기를 뛰면서 9.1점 4.4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무엇보다 공격력이 일취월장했다. 유재학 감독 지도 하에 미드레인지 점프슛, 플로터, 훅슛 등 다양한 공격 스킬을 장착했다. 9.1점은 그의 커리어하이 득점에 해당하는 기록. 또한,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 중 평균 득점 1위를 차지하며 팀의 2위 도약에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그리고 그 활약을 인정받아 당당히 식스맨상을 수상했다. 

 

현대모비스로 적을 옮겨 자신의 기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장재석. 그는 더 큰 꿈을 품고 있었다. 그의 다음 목표는 리그 MVP다. 장재석은 "(함)지훈이 형도 먼저 식스맨상을 수상한 뒤 MVP를 수상했다. 그래도 제 포지션에서만큼은 최고 반열에 올라봐야 하지 않겠나. 다음 목표는 리그 MVP다"라고 자신의 목표를 설정했다.

●BEST MOMENT : 서명진&이우석의 성장

현대모비스는 비록 대권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과 함께 세대교체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중 서명진과 이우석 99년생 동갑내기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양동근의 은퇴 공백으로 주전 가드 자리를 꿰찬 서명진은 올 시즌 53경기로 출전 기회가 대폭 늘어났고, 평균 8.3점, 2.4리바운드 4.5어시스트로 앞으로 팀을 이끌어 갈 재목임을 증명했다. 특히 서명진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을 올리며 경기 운영은 물론 공격적인 면에서도 발전을 꾀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이우석이 성장세를 보였다. 196cm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낸 이우석은 올 시즌 정규리그 15경기 평균 5.8득점 2.4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들은 서명진, 이우석, 김국찬 등 젊은 자원들이 건강하게 잘 성장할 경우 더 큰 꿈도 노려볼 만하다.
●WORST MOMENT : 음주·폭행 사태로 얼룩진 현대모비스의 2020-2021시즌
이처럼 현대모비스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그 끝 마무리는 너무나도 좋지 못했다. 지난 4월 말 농구계를 발칵 뒤집을 대형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현대모비스 구단 내에서 음주 및 폭행 파문이 발생한 것. 현대모비스 선수단은 지난 4월 26일 KGC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종료 후 용인 기흥구에 위치한 숙소에서 식사를 했고, 이때 반주가 곁들여졌다. 폭력 사건은 단장, 감독, 코치진, 고참 선수들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발생했다. 가해자로 지목 받은 기승호는 후배 선수 4명을 폭행했고 이중 포함된 장재석은 안와골절 진단까지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폭력 사태와 함께 식사 자리에서 반주를 곁들이며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의혹도 제기됐다. KBL은 곧바로 재정위원회를 열고 후배를 폭행했던 기승호에게 제명 처리를 했다. 또, 현대모비스에는 제재금 1500만원을 부과했다. 현대모비스 구단 역시 선수단 관리 책임을 물어 단장을 교체하고, 유재학 감독과 구본근 사무국장에게도 엄중 경고 및 1개월 감봉, 연봉 삭감 등의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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