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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팀별결산] ⑤ 고양 오리온 : 10위에서 4위, 절반의 만족, 절반의 아쉬움

민준구 입력 2021. 05. 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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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오리온의 이번 시즌은 온도차가 매우 컸던 때로 기억될 것이다.

고양 오리온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10위였던 팀의 성적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여름 FA 시장을 통해 영입한 이대성, 그리고 야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강을준 감독 등 오리온의 변화는 분명했고 또 성과를 냈다. 주축 선수들이 건강히 한 시즌을 보냈다는 것 역시 중상위권 유지가 가능했던 핵심.

그러나 100% 만족할 수도 없는 시즌이었다. 제프 위디, 데빈 윌리엄스로 이어지는 외국선수들의 부진, 그리고 시즌 막판 이승현의 부상으로 인한 플레이오프 조기 탈락까지 이어졌다. 절반의 만족, 그리고 절반의 아쉬움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2020-2021 RESULT : 정규리그 4위(28승 26패), 플레이오프 6강

●BEST PLAYER : 이대성
평가는 엇갈렸지만 오리온의 이번 시즌 베스트 플레이어는 단연 이대성이다. 커리어 첫 풀타임 출전, 평균 32분 33초 동안 14.7득점 4.2리바운드 5.3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기복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대성의 활약 여부에 따라 오리온의 경기력이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는 건 그만큼 큰 영향력을 지녔다는 것을 증명한다.

시작은 최고였다. 초대 KBL 컵대회 MVP에 선정됐다. 이대성이 원하는 공격 농구를 원없이 펼쳤다. 정규리그에서도 그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누구보다 공격적이었고 또 과감했다. 단 강을준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 스타일과 맞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 부분은 시즌 중후반 들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대성은 분명 오리온 선수들 중 가장 돋보였고 또 화려했다. 그를 보좌한 한호빈의 존재감, 그리고 허일영,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라인 역시 이대성을 더욱 빛나게 했다. 다음 시즌, 더욱 강해져서 돌아올 이대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BEST MOMENT : 확실했던 국내선수들의 경쟁력
오리온은 이번 시즌 KT와 함께 유독 외국선수 운이 없던 팀이었다. 서브 옵션으로 영입한 디드릭 로슨이 메인 옵션 역할까지 해야 했을 정도로 위디, 윌리엄스의 존재감은 없었다. 최악의 상황에도 오리온이 정규리그 4위를 지킬 수 있었던 건 바로 국내선수들의 활약 덕분이다.

이대성, 허일영,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막강 라인업은 KBL 최고 수준이다. 앞서 언급한 이대성의 활약은 더 언급하지 않더라도 허일영과 이승현의 건재함은 분명했다. 건강한 허일영은 누구보다 무서운 존재감을 뽐냈다. 51경기에 출전, 평균 28분 11초 동안 10.7득점 3.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 역시 경기당 1.3개를 퍼부었다. 이승현은 52경기 출전, 평균 31분 51초 동안 11.7득점 5.6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의 미드레인지 점퍼는 KBL에서 가장 정확하고 또 안정적이었다.

한호빈의 성장도 눈부셨다. 5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평균 7.5득점 2.2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대성이 부진했을 때는 해결사로 나서며 앞선을 책임졌다. 이처럼 오리온의 2020-2021시즌을 이끈 건 바로 국내선수들이다. FA로 풀린 한호빈과 허일영이 잔류할 경우, 외국선수만 잘 선택하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오리온이다.

●WORST MOMENT : 처음부터 끝까지 속 썩인 외국선수들
오리온의 이번 시즌 화두는 바로 외국선수의 부진이었다. 로슨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기대받던 만큼 실망감을 안겨 준 위디와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윌리엄스를 말하는 것이다.

위디는 비시즌 때부터 발 부상을 안고 있었다. 건강히 코트로 돌아왔지만 존재감은 떨어졌다. 수비형 빅맨으로 알려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비 역시 완벽하지 않았다. 자신보다 10cm 가까이 작은 외국선수들에게 2~30점씩 헌납하는 장면은 치욕적이었다.

위디를 대신하여 들어온 윌리엄스의 경우 분명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였지만 실제 코트에선 그렇지 않았다. 강을준 감독과의 마찰은 언론을 통해 공개될 정도로 심각했다. 어느 한쪽에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단 자신의 플레이를 고집하는 상황에서 기록조차 제대로 내지 못한 윌리엄스는 최악이었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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