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팀별결산] ⑨ 원주 DB : 역대급 부상 악령, 그러나 찾아간 희망

김용호 2021. 5. 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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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또 한 번 롤러코스터를 탔다.

원주 DB는 올 시즌이 존재감이 부족한 강팀 중 하나였다.

●BEST MOMENT : 홈 5연승으로 맞이한 원주의 700번째 승리주축 선수들이 하나 둘씩 부상에서 복귀하고, 우여곡절 끝에 영입한 메이튼이 컨디션이 올라오던 시점, DB는 아쉽게도 정규리그의 끝을 바라봐야 했다.

●WORST MOMENT : 한 시즌 내내 들려온 부상 소식DB는 올 시즌 부상 악령에 가장 괴로웠던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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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DB가 또 한 번 롤러코스터를 탔다.

원주 DB는 올 시즌이 존재감이 부족한 강팀 중 하나였다. 국내선수 라인업은 분명 우승후보로 꼽힐만한 전력이었지만, 재계약했던 외국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의 합류가 불발되면서 팀에 물음표가 붙게 했다. 급히 수혈한 타이릭 존스 역시 신인급이었기에 DB는 시즌 초반 자신들에게 붙은 물음표를 쉽게 뗄 수 없었다.

그리고 막상 뚜껑을 열자 상황은 더욱 좋지 못했다. 존스는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고, 그나마 팀을 지탱해야 했던 국내선수들은 하나 둘씩 연달아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중 11연패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아야 했다. 그러나 DB는 시즌 막판 희망을 찾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얀테 메이튼이란 수준급 외국선수, 그리고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하자 정규리그 6라운드에 7승 2패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긴 팀으로 자리했다.

●2020-2021 RESULT : 정규리그 9위(24승 30패)

●BEST PLAYER : 허웅
부상 악령이 쉴틈없이 들이닥친 DB의 올 시즌. 그 중에서 정규리그 54경기를 모두 출전한 선수는 허웅과 김영훈 단 2명 뿐이었다. 특히 주축 멤버인 허웅이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다시 전 경기 출전에 성공했다는 건 분명한 의미가 있었다.

수치적인 기록은 커리어하이가 아니지만, 경기를 뒤집는 승부처에서의 존재감은 분명 커졌다. 허웅은 정규리그 마지막 10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DB가 6라운드 7승을 거둔 원동력이었고, 특히 최종전이었던 4월 6일 고양 오리온 전에서는 25점을 폭발시키며 93-91의 짜릿한 역전극을 손수 이끌었다. 그런 허웅이 2021-2022시즌을 끝으로는 첫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미 손 끝에 불이 붙은 허웅이 FA로이드가 되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더욱 기대가 쏠린다.

●BEST MOMENT : 홈 5연승으로 맞이한 원주의 700번째 승리
주축 선수들이 하나 둘씩 부상에서 복귀하고, 우여곡절 끝에 영입한 메이튼이 컨디션이 올라오던 시점, DB는 아쉽게도 정규리그의 끝을 바라봐야 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이상범 감독과 DB는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다.

그 의지 덕분일까. DB는 올 시즌 막판 홈 5연승을 거두며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아준 팬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2021년 4월 3일, 정규리그 1위 KCC를 상대로 93-73의 대승을 거두며 가장 좋은 마무리를 선사한 것.

그리고 이날의 승리는 DB의 전신 시절을 포함해 원주를 연고지로 한 팀의 정규리그 700번째 승리였다. 오랜 시간 이 많은 승전보를 전해 들었던 팬들은 더욱 기쁘지 않았을까.

●WORST MOMENT : 한 시즌 내내 들려온 부상 소식
DB는 올 시즌 부상 악령에 가장 괴로웠던 팀이다. 시즌 개막 전부터 한 시즌 내내 부상 소식이 쉴틈없이 찾아왔다. 비시즌에는 연습 경기 도중 김현호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탈했다. 개막 직전에는 새 식구가 됐던 정준원이 허리 통증으로 첫 주를 함께하지 못했고, 1라운드에는 김종규와 윤호영이 연달아 이탈하는 등 DB는 좀처럼 100%의 전력을 뽐내지 못했다.

정규리그를 한창 치르던 중에도 두경민은 손목 부상을 당했고, D-리그에서 복귀를 타진했던 김현호는 그날 복귀전에서 또 한 번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정규리그 후반에 돌아온 윤호영도 끝내 완벽한 복귀를 하지 못하는 등 DB는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상범 감독은 ‘튼튼한 DB’를 출사표로 던졌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이상범 감독 부임 이후 1위-8위-공동 1위-9위. 엄청난 롤러코스터에 DB는 올 시즌이 너무 뼈아팠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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