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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톱10' 단 1명, 그래도 최다골..이타적인 펩의 맨시티, 트레블을 향한다

김용일 입력 2021. 05. 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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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두 시즌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섰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간) 2위 달리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레스터시티와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면서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6년 맨시티 수장직에 앉은 뒤 세 번째 EPL 우승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올 시즌 맨시티는 리그 35경기를 치른 가운데 20개 팀 중 최다 득점 1위(72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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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웃는 펩 과르디올라(왼쪽 세 번째) 맨체스터 시티 감독. 런던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두 시즌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섰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간) 2위 달리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레스터시티와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면서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승점 70에 머무르면서 맨시티(승점 80)와 승점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나란히 3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맨시티가 모두 패하고, 맨유가 전승을 거둔다고 해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맨시티는 지난 2018~2019시즌 이후 다시 정상에 섰다. 2017~2018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버풀에 밀려 준우승에 그치면서 3연패가 무산된 적이 있다. 1부 리그에서 통산 7번째이며, 1992년 EPL 출범 이후엔 통산 5번째 우승이다.

맨시티 우승 확정 직후 이티하드 스타디움 근처에서 축제를 즐기는 팬들. 맨체스터 | AP연합뉴스
맨체스터 | EPA연합뉴스

올 시즌 앞서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토트넘을 제치고 우승한 맨시티는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도 진출한 맨시티는 구단 사상 첫 ‘트레블(3관왕)’을 노리게 됐다.

맨시티가 EPL을 넘어 유럽 축구 최정상의 팀으로 거듭나게 된 데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력이 가장 큰 동력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6년 맨시티 수장직에 앉은 뒤 세 번째 EPL 우승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부임 5년 만에 세 번이나 우승한 건 케니 달글리시 전 리버풀 감독(1985~1986·1987~1988·1989~1990)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두 번째다.

맨시티 일카이 귄도안.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른 템포의 빌드업을 구사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 한층 진화한 이타적 전술로 EPL을 집어삼켰다.

맨시티는 초반 8경기에서 3승(3무2패)에 그치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29일 번리전 5-0 대승을 시작으로 19경기 연속 무패(17승2무)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핵심 묘책은 ‘가짜 9번’의 완성이다. 세르히오 아게로, 가브리엘 제수스 등 주력 공격수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맞물린 가운데 가짜 9번을 소화할 선수를 다수 투입했다. 최전방에 윙어나 미드필더를 배치하고 경기 템포를 조율할 선수를 중원에 배치한 것이다.

이 전술의 동력 구실을 한 건 풀백 주앙 칸셀루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를 공격 시엔 중앙으로 이동하게 해 헐거워진 중원을 지키도록 했다. 즉 수비할 땐 포백으로 나서나 공격 시엔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허리에 힘을 주는 것을 선택했다. 공격 시 칸셀루가 중앙에서 제 역할을 하면서 홀딩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이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으로 전진했는데, 이러한 형태는 커다란 효과를 봤다.

올 시즌 맨시티는 리그 35경기를 치른 가운데 20개 팀 중 최다 득점 1위(72골)다. 그런데 개인 득점 순위 ‘톱10’에 포함된 건 12골로 10위를 마크 중인 귄도안 1명뿐이다. 그만큼 ‘가짜 9번’ 형태 속에서 특정 골잡이에게 의존하지 않고 여러 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맨시티는 귄도안 외에 라힘 스털링이 10골, 리야드 마레즈가 9골, 제수스가 8골, 필립 포든이 7골을 각각 기록했다. 어느 때보다 공격수가 침체한 가운데도 불꽃 같은 득점력을 뽐내는 건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 역량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맨시티는 리그 최소 실점 1위(26실점)도 기록 중이다.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뽐내는 맨시티가 오는 30일 EPL 소속 팀인 첼시와 UCL 결승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가 꿈에 그리던 트레블까지 달성할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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