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포츠한국

"패배 후 훈련장 집합" 제주 남기일 감독, 선수단에 망신당한 사연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입력 2021. 05. 12. 19:57

기사 도구 모음

지난 8일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불참한다.

남 감독은 기자회견을 불참하고 곧바로 선수단 버스에 올랐다.

선수들이 짐을 갖고 내리자마자 남 감독은 선수단에게 빨리 개인정비만 한 후 축구화를 신고 훈련장에 모일 것을 명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난 8일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불참한다. 2013년 이후 8년여간 K리그에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대체 남기일 감독은 기자회견에 불참하고 무엇을 한 것일까.

8일 오후 2시 시작한 경기가 끝나고 선수단이 짐을 챙겨 경기장을 나온 시간은 오후 4시. 남 감독은 기자회견을 불참하고 곧바로 선수단 버스에 올랐다. 선수단 버스의 목적지는 경기장과 10분 거리의 제주 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였다.

선수들이 짐을 갖고 내리자마자 남 감독은 선수단에게 빨리 개인정비만 한 후 축구화를 신고 훈련장에 모일 것을 명했다.

어리둥절한 선수들은 훈련장을 향했고 선수단이 모이자 남 감독은 곧바로 훈련을 하겠다고 공표했다. 방금 경기를 끝내고 온 선수들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훈련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집합한 선수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누구도 꿈쩍하지 않았다. 훈련을 지시했지만 이행하지 않는 선수들에 당황한 남 감독은 핵심선수들에게 ‘정말 안할거냐’라고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한다. 결국 선수들이 따르지 않는 훈련이 될 리가 없었다. ‘할 사람은 남으라’고 했지만 어떤 선수도 남지 않고 모두 해산했다.

아무리 이길 수 있을 만한 경기에서 예상 못 하게 져 화가 나도 경기 직후 곧바로 선수단을 훈련시키는 것은 당연히 일반적이지 않다. 특히 과학적으로 몸 상태를 관리하는 현대축구에서 가장 금기시되는 일이기도 하다.

남 감독은 선수단 단합을 원했을지 몰라도 오히려 선수단 내 감독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키우는 일 밖에 되지 않았다. 선수단 입장에서는 경기에 졌다고 보복성 훈련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제주는 올시즌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승격해 14라운드까지 5위로 꽤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4월 중순에는 리그 3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었고 제주가 진 수원FC는 11일 경기에서 승리하며 7위까지 올라온 팀이기도 하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축구가 있고 그것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을 때 분노할 수 있다. 그렇다고 기자회견을 불참하고, 경기 직후 선수단을 집합시켜 훈련을 시키려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 한국미디어네트워크(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인기영상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