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인가 배팅장인가' 31안타 27득점 4실책 나온 최악의 난타전 [오!쎈 잠실]

길준영 2021. 5. 13. 22: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엄청난 졸전을 치렀다.

키움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4-13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이 2할4푼8리(1134타수 281안타)로 리그 8위에 불과했다.

키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듯한 경기를 두산이 뒷심을 발휘에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승부로 이끌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무사 1, 2루 상황 키움 김웅빈의 뜬 공 타구 때 두산 유격수 강승호가 포구 실책을 범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엄청난 졸전을 치렀다.

키움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4-13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점수만 보면 키움의 짜릿한 대승이지만 패배한 두산은 물론 승리한 키움도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투수들의 제구 난조에 이은 난타에 야수들의 수비 실책까지 나오면서 길고 지저분한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는 두산에게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는 가슴 서늘한 위기도 있었다.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3회를 버티지 못했다. 두산 선발 조제영은 1⅓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볼넷 6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고 부상에서 돌아온 키움 선발 이승호도 1회 5점의 리드를 안고도 불안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다가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3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일찍 경기를 마쳤다.

경기 초반부터 대량 득점이 나온 가운데 불펜투수과 야수들은 좀처럼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 결과 양 팀 도합 31안타 27득점에 실책 4개, 4사구 15개가 쏟아졌다. 27득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 기록이다.

특히 4회초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긴 강승호는 무사 만루에서 김웅빈의 내야 뜬공을 잡지 못하고 떨어뜨렸고 이어서 악송구까지 범하면서 순식간에 2점을 헌납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이 수비로 경기 흐름은 한 순간에 키움쪽으로 기울었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이 2할4푼8리(1134타수 281안타)로 리그 8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끝나고 팀타율은 2할5푼1리(1174타수 295안타)로 상승했다. 두산 역시 팀타율이 2할8푼6리(1124타수 321안타)에서 2할9푼(1164타수 338안타)으로 치솟았다.

두 팀은 4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키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듯한 경기를 두산이 뒷심을 발휘에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승부로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