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스포티비뉴스

[조미예의 MLB현장] '넌 누구냐! 기억이 가물가물' 긴급하게 SOS 청한 류현진

조미예 기자 입력 2021. 05. 14. 01:55 수정 2021. 05. 14. 05:58

기사 도구 모음

"매우 흥미로운 상황입니다" 13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를 중계하던 벅 마르티네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운 흥미로운 상황이네요. (웃음) 대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투수 코치 피트 워커와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불러내는 것 같아요. 아드리안자가 타석으로 걸어 나오는 것을 봤는데, 피트 워커는 종종 이와 같은 상황에 나와서 투수와 같이 스카우팅 리포트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는 합니다. 류현진은 아마 아드리안자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에 대해 점검을 받으려고 한 것 같아요."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스포티비뉴스=애틀랜타(미 조지아주), 조미예 특파원] “매우 흥미로운 상황입니다” 13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를 중계하던 벅 마르티네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운 흥미로운 상황이네요. (웃음) 대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투수 코치 피트 워커와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불러내는 것 같아요. 아드리안자가 타석으로 걸어 나오는 것을 봤는데, 피트 워커는 종종 이와 같은 상황에 나와서 투수와 같이 스카우팅 리포트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는 합니다. 류현진은 아마 아드리안자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에 대해 점검을 받으려고 한 것 같아요.”

7회말 선두 타석에 올랐던 콘트레라스를 중견수 플라이, 크리스티안 파체는 중견수 팝플라이로 아웃 시킨 뒤, 벌어진 풍경입니다.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 둔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낯선 얼굴. 등번호는 23, 이름은 에이르 아드리안자였습니다.

평소 자주 보이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류현진의 제스처도 평소보다 컸고, 해설자의 말처럼 이 같은 상황에선 투수 코치가 먼저 마운드에 올라 타자 정보를 공유하면서 경기 플랜을 이야기하는데, 이날은 류현진이 적극적이었습니다.

류현진이 책임져야 할 7이닝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만을 남겨 놓고 있었기에 더 신중했습니다.

그래서 류현진은 근엄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향해 급하게 SOS를 청했습니다. 서둘러 마운드에 올라오길 요청했습니다. 더그아웃에 있는 피트 워커 투수 코치와 통역 박준성 씨가 말이죠. 조금 지체되자 글러브를 두어 번 치기도 했습니다.

류현진의 긴급 호출에 포수 대니 잰슨도 마운드로 향했습니다.

류현진은 부랴부랴 마운드로 향하는 피트 워커 투수 코치와 박준성 씨를 보며 옅은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뭔가 급한 상황이긴 했습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

다름 아닌 선수 데이터가 필요했습니다. 타자의 약점을 공략할 데이터 말입니다. 7회말 2사에서 대타로 타석에 오른 에이르 아드리안자는 상대한 경험이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류현진 메이저리그 2년 차인 2014년도. 그것도 4타수가 전부였습니다.

경기 전, 철저한 상대팀 분석으로 경기 운영방식을 계획하고 계획한 대로 이끌어가기로 유명한 류현진. 이날은 시작부터 류현진의 계획대로 완벽한 경기를 꾸려갔습니다.

계획만으로는 쉽게 할 수 없는 일까지 말이죠. 류현진은 이날 변형된 컷패스트볼이 경기 전에 준비한 부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구속은 낮췄지만 큰 무브먼트로 슬라이더와 비슷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구종이라고 말이죠.

정확하게 구종을 하나 추가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는 변형된 구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류현진도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진 거죠. 그래서 급하게 워커 투수 코치를 호출했고, 마운드에서 상대 타자를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했습니다.

아드리안을 상대할 준비를 마친 류현진은 5구만에 중견수 직선타로 이닝을 종료했습니다.

이날 애틀랜타 홈구장 트루이스트 파크에는 많은 한인들이 응원을 왔습니다. 그들의 응원이 류현진에게는 더 큰 힘이 됐고, 류현진의 호투가 팬들에게는 더 큰 기쁨이 됐습니다. 시즌 3승째를 달성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95가 됐고, 지난달 4월 8일에 제기한 자책점 이의 제기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스포티비뉴스=애틀랜타(미 조지아주), 조미예 특파원제보> miyejo@spotvnews.co.kr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인기영상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