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킨, 페르난데스 맹비판 "태클 당해 울면서 시간만 보내"
[스포츠경향]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레전드 로이 킨이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강하게 비판했다. 리버풀전에서 완패한 뒤 대놓고 저격했다.
맨유는 14일 홈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전에서 2-4로 역전패했다. 맨유는 7년 만에 안방에서 리버풀에 패했다. 리버풀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티켓 마지노선인 4위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 승점 60을 쌓은 리버풀은 1경기를 더 치른 4위 첼시(승점 64)를 승점 4차로 추격하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맨유는 전반 10분 만에 페르난데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이 리버풀 수비수 너새니얼 필립스의 왼발을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리버풀은 전반 34분 디에구 조타가 동점골을 넣은 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피르미누가 헤딩 역전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은 후반 2분 만에 피르미누가 멀티골을 완성하며 3-1로 달아났다. 맨유는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마커스 래시포드가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파고들며 왼발슛으로 2-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후반 45분 무함마드 살라가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정면까지 파고든 뒤 왼발슛으로 쐐기골을 꽂아 대승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스카이스포츠에서 “나는 페르난데스를 비판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페르난데스는 경기장에서 울면서 시간의 절반을 보냈다. 그가 태클을 받을 때마다 그라운드를 굴렀다”고 말했다. 리버풀의 강력한 수비에 잇달아 넘어지며 나약한 모습을 보인 것을 강력하게 비판한 것이다.
페르난데스는 4차례 슈팅을 날리고, 키패스 2개 등 나름대로 공격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팀이 역전패를 당하자 맨유 선배 킨은 에이스를 강하게 질타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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