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5억 신인, 1군 투어 3일권 연장 희망.. 서튼 마음 돌릴까

조형래 입력 2021. 5. 14. 13:02 수정 2021. 5. 1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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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마음을 한 번 바꿔보겠다."

구단과 래리 서튼 신임 감독은 나승엽에게 1군 투어 3일권을 발급했다.

나승엽은 13일 경기 후 "스스로 조급해지지 말자고 생각했다"면서 "내일은 후회 없이 경기를 하고 싶다. 내일 잘해서 감독님 마음을 한 번 바꿔보겠다"는 당차게 스스로 1군 투어 연장권을 따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일찌감치 예고된 1군 투어의 마지막 날, 나승엽은 구단과 서튼 감독의 결정을 되돌리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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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대선 기자]SSG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SG는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감독 교체 이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7회말 롯데 나승엽이 외야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감독님 마음을 한 번 바꿔보겠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나승엽(19)은 지난 12일,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다. 현장 리더십이 교체된 이후 전격적으로 1군의 기회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다가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은 재능이었다. 지명 당시에는 메이저리그행이 구두 합의된 상황에서 국내 입단 여부가 불확실했다. 2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재능은 1라운드급이었다. 롯데는 계약금 5억을 안겼다.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했고 전임 허문회 감독의 인정도 받았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기간까지 생존하면서 1군 진입을 노렸다. 주포지션인 3루수를 비롯해 공석이었던 중견수까지 테스트를 받았다. 그러나 타격 재능은 인정 받았지만 수비 포지션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1군 개막 엔트리 진입에는 실패했다.

2군에서 담금질 기간을 거쳤고 지난 8일 퓨처스리그 KIA전에서는 프로 공식전 첫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하며 조금씩 프로 무대에 적응해갔다.

구단과 래리 서튼 신임 감독은 나승엽에게 1군 투어 3일권을 발급했다. 2군에서의 타격감이 서서히 올라오는 상황에서 신인에게 1군의 무게감을 체감하게 했다. 1군 백업 선수들의 부족한 경기 감각을 2군에서 쌓아야할 필요도 있었다. 1,2군의 교류, 베테랑 선수들의 잔부상과 체력 관리 등 복합적인 이유가 숨어 있었다. 전략적인 1군 콜업이었다. 나승엽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1군 콜업은 아니었다.

콜업과 동시에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1루수와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12일 사직 SSG전에서는 3루 방면 빗맞은 내야안타로 데뷔 첫 안타를 때려냈다. 1루 수비에서는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놓치기도 했다. 데뷔전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튿날인 13일에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고 긴장이 조금은 풀린 듯 타석에서 마음것 방망이를 휘둘렀다. 2-4로 뒤지던 6회말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데뷔 첫 타점이기도 했다. 4-4 동점이 된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우전 안타를 뽑아냈고 이후 지시완의 우익수 방면 안타와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일단 구단과 서튼 감독은 1군에서 3일 동안 부담 없이 즐기기를 바랐다. 대형 재목은 맞지만 아직은 좀 더 다듬을 것이 많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계획이기도 하다. 나승엽 스스로도 2군으로 돌아갈 경우 "이번 경험을 토대로 침착함과 정확성을 늘려야한다”는 보완점을 말했다.

하지만 1군에서 단 2경기지만 타격 재능과 선구안이라는 자신의 장점을 1군에서 발휘했다. 나승엽은 1군 투어가 3일만 허용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나승엽은 13일 경기 후 "스스로 조급해지지 말자고 생각했다”면서 “내일은 후회 없이 경기를 하고 싶다. 내일 잘해서 감독님 마음을 한 번 바꿔보겠다”는 당차게 스스로 1군 투어 연장권을 따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나승엽이 1군에서 대형 신인의 활약을 계속해서 보여주면 더할나위 없다. 구단도 이런 극적인 변화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파워나 기본기 등 다음어야 할 것이 많다. 수비 포지션도 찾고 정착해야 한다. 구단은 스프링캠프에서 테스트를 받았던 외야보다는 내야수로 육성하려는 방침을 어느 정도 굳혔다.

1군 생존은 이제 나승엽 하기 나름에 달렸다. 일찌감치 예고된 1군 투어의 마지막 날, 나승엽은 구단과 서튼 감독의 결정을 되돌리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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