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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1호가 되고 싶어요!" 중국탁구, 다크호스 '돌풍'

서봉국 입력 2021. 05. 14. 15:15 수정 2021. 05. 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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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 영화(감독/주연/제작) 중 '장강7호'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중국판 E.T인데 이후 한국 영화 '미스터 고'에 출연한 여자배우 서교(장강7호 주인공 아들 역할)도 친숙한 얼굴이죠.

꼭 보시길!) 뜬금없이 영화 얘기를 한 것은 역시 '7호'라고 불리는 중국의 한 탁구선수 때문입니다.

베이징 특파원 생활 3년을 포함해 줄곧 관심을 가져오면서 중국 탁구를 잘 안다고 자부했지만, 지난주 끝난 중국 탁구 대표팀 선발전 결과에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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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 영화(감독/주연/제작) 중 '장강7호'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중국판 E.T인데 이후 한국 영화 '미스터 고'에 출연한 여자배우 서교(장강7호 주인공 아들 역할)도 친숙한 얼굴이죠. 최고 걸작 쿵푸허슬의 필살기 '여래신장' 패러디도 재미있지만, 사실상 주성치가 주연으로 나온 마지막 작품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개인적으로 주성치 영화 중 최고 병맛은 미인어입니다. 꼭 보시길!) 뜬금없이 영화 얘기를 한 것은 역시 '7호'라고 불리는 중국의 한 탁구선수 때문입니다.

마룽 판전둥 도장깨기..'7호' 저우치하오(周啓豪)

이 작품 이후 배우 주성치가 사라져 아쉽습니다
베이징 특파원 생활 3년을 포함해 줄곧 관심을 가져오면서 중국 탁구를 잘 안다고 자부했지만, 지난주 끝난 중국 탁구 대표팀 선발전 결과에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자 1위 저우치하오? 이 선수가 누구지? 과정도 놀라웠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이긴 세대교체 선두 량징쿤은 그렇다치고 우주 최강 마룽, 그리고 사실상 현역 1인자 판전둥마저 모두 물리쳤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별명' 7호..보이시죠?
검색해보니 이름 '치하오' 탓에 별명이 '7호'(중국어 발음 '치하오'로 같습니다) 더군요. 과거 일본야구와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이치로가 재일교포일 수 있다는 아재개그(한국 이름 '이·칠·호'..빠르게 읽어보세요!)는 왜 갑자기 떠오르는지.

간결한 스윙..제2의 장지커

중국 뉴스를 도배한 '黑馬' 기사...경마 결과가 아닙니다
97년생 만 23살, 광둥성 출신에 평범한 외모, 중국 CCTV 5번 스포츠채널의 캐스터도 '흑마'(중국어 '다크호스'라는 뜻)라고 지칭하던 이 선수의 정체가 궁금했습니다.
마룽 판전둥을 좌우에 거느리고 센터에 자리한 포스!
먼저 최강 드라이브 마룽과의 대표 선발 4강전. 회전 수나 파워만 놓고 보면 세계 최고인 마룽의 드라이브를 테이블 뒤 약 1~2미터 거리에서 손목과 팔꿈치를 갖고 맞드라이브를 거는 게 아닙니까? 우리 대표 선수들도 마룽과의 포핸드 랠리에서는 절절매다 미스하기가 십상인데, 도대체 저 선수는 어떻게 저토록 간결한 스읭으로 마룽의 돌덩어리 같은 '헤비 톱스핀'을 제압할 수 있었을까요?
저우치하오의 백핸드 블록
압권은 3대 3으로 맞선 마지막 7세트, 4대 8로 뒤지던 상황이었습니다. 무려 7연속 득점하며 역전승했는데, 그때 보여준 'chop block'-일본의 천재 니와 코키(丹羽孝希) 주특기-등 다채로운 기술에 마룽도 '멘붕'이었습니다. 이어진 결승전에선 세계 랭킹 1위 판전둥마저 4대 2로 제압하고 영광의 우승 트로피를 안았습니다.
선발전 우승 뒤 방송 인터뷰
중국 TV 해설자는 "저우치하오 선수, 탁월한 스피드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손목과 팔꿈치 위주의 스윙이 돋보입니다"라고 평가하더군요. 내친 김에 중국 수퍼리그를 경험한 주세혁 현 대한탁구협회 미디어위원장(한국마사회)에게 물었습니다. "마룽 이전 최강이었던 장지커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굳이 테이블 뒤로 물러서지 않고 상대 공을 받아치는 게 이 선수 특기입니다. 물론 백핸드 '선제 치키타'는 기본이고요."
아이돌 못잖은 인기..전 세계챔피언 장지커
이번 대표 선발전은 국대들이 총출동한 올림픽 모의고사 성격이긴 하지만 11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새롭게 출범한 'WTT' 등 국제투어 출전 대표 선수를 뽑은 것이어서, 저우치하오는 올림픽 출전 자격은 없고 세계선수권 티켓도 아직은 미정입니다. 세계랭킹도 122위에 불과합니다. 중국 국내 수퍼리그에서는 1급 선수로 꼽히지만, 정작 국제 대회 성적은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국내용' 꼬리표가 최근 5~6년간 늘 붙어 있었습니다. 중국 내 랭킹을 따져도 판전둥 마룽 쉬신 린가오위엔 량징쿤 등에 밀리니 별명대로 7위 정도나 됐을까요?

국내용 꼬리표는 그만.."세계 1호가 되고 싶어요!"

우측 14년 전 판전둥과 나란히..추월할 수 있을까요
국내 예능 프로그램 중 '1호가 될 순 없어'가 있지만, 저우치하오의 꿈이라면 '중국 내 1호'가 아닐까요? 세계 최강 한국 양궁처럼 중국 탁구 1호라면 당연히 세계챔피언이니까 말이죠. 저우치하오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 아니면 긴 무명생활과 다크호스 돌풍을 넘어 판전둥, 마룽을 뛰어넘는 진정한 No.1이 될지 궁금합니다.(사진출처 바이두/ITTF 홈피)

서봉국[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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