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팬들에게 3번 인사' 신본기, "그 동안 감사했던 마음에 그랬다" [부산 톡톡]

이후광 2021. 5. 14. 22: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록 유니폼을 바꿔 입었지만, 고향팀 롯데 팬들을 향한 신본기(KT)의 마음은 여전했다.

KT 위즈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9-1로 승리했다.

경남고-동아대를 나와 2012 롯데 2라운드 14순위로 입단한 신본기는 9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다가 지난해 트레이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부산, 이후광 기자] 신본기 / backlight@osen.co.kr

[OSEN=부산, 이후광 기자] 비록 유니폼을 바꿔 입었지만, 고향팀 롯데 팬들을 향한 신본기(KT)의 마음은 여전했다.

KT 위즈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9-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8승 16패를 기록했다.

신본기는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2-0으로 앞선 1회 1사 만루서 침착하게 내야땅볼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고, 5-1로 앞선 5회 1사 3루에서는 좌측 담장을 강타하는 1타점 2루타로 격차를 벌렸다.

이날은 KT맨 신본기의 첫 사직 방문이기도 했다. 경남고-동아대를 나와 2012 롯데 2라운드 14순위로 입단한 신본기는 9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다가 지난해 트레이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롯데는 KT로부터 투수 최건과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얻는 대신 신본기와 박시영을 내줬다.

신본기는 1회 첫 타석에서 헬멧을 벗은 뒤 1루 내야와 외야석, 그리고 중앙 내야석을 향해 차례로 고개를 숙이며 정든 롯데 팬들에게 예의를 표했다. 그러자 롯데 팬들도 환호로 신본기를 환영했다.

경기 후 만난 신본기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다”며 “오늘 갑자기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까지 사직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셨고, KT 갈 때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인사를 3번 한 이유를 전했다.

사직 3루 더그아웃의 느낌은 어땠을까. 신본기는 “많이 어색했는데 막상 또 수비를 나가고 하니까 다시 제 집에 찾아온 것과 같은 편안함이 있었다”며 “롯데는 매 번 만날 때마다 다른 팀들과 달리 느낌이 조금 이상하다. 그러나 막상 경기에서 집중하다보면 잊게 된다. 고향팀이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매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하자는 마음을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KT 적응도 이제 완전히 마친 상태다. 신본기는 “팀을 옮기면서 적응을 못할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생각 외로 많이 반겨주셨고, 동료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줬다. 지금은 KT 선수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본기는 현재 황재균이 없는 KT 내야의 중심을 맡고 있다. 황재균이 빠졌지만, 3루와 2루 수비가 모두 가능한 그가 있기에 공백 없이 원활하게 내야진이 운영되고 있다.

신본기는 “시즌 시작하고 (박)경수 형도 안 좋았고, (황)재균이 형도 부상으로 빠졌다”며 “내가 뛰면서 어떻게 보면 감사하고, 이런 이유 때문에 내가 KT에 온 것이다. 최대한 빈자리를 메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그렇게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황재균의 빠른 쾌유도 빌었다. 신본기는 “그래도 회복이 빨리 되고 있다고 해서 다행이다. 현재 팀이 중상위권에 있는데 형이 오면 더 올라갈 것”이라며 “그 때까지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