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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히어로]"육아는 내가 할께" 아내 특급내조 받은 NC 최금강 "우승 세리머니 같이 하고싶다"

김진회 입력 2021. 05. 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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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437일 만이었다.

최금강은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예전처럼 몸이 빨리 만들어지지 않더라. 제대하고 무리해서 훈련하다보니 처음으로 다쳐서 쉬는 기간도 있었다. 제 기량을 찾아서 1군에 오기까지 '내가 다시 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많이 했다. 타고난 재능이 많지 않아 노력으로 이겨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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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2회말 NC 최금강이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5.09/

[창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무려 1437일 만이었다.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NC 다이노스의 불펜투수 최금강(32)은 지난 14일 창원 KIA전에서 1-2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을 막는 동안 팀이 7회 말 4점 빅이닝을 연출해 5대2로 역전승을 거둬 승리투수가 됐다. 2017년 6월 7일 롯데전 이후 4년여 만에 통산 23승째를 따냈다.

고마운 사람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그 중에서 단연 아내를 빼놓을 수 없었다. 지난 2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동안 아내의 특급 내조를 받았기 때문이다. 최금강은 "다시 승리를 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힘든 날도 많았는데 그 때마다 지지해준 아내가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부터 공익근무를 할 때 혼자 운동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경찰야구단에 같이 가자'고 하던 (김)태군이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며 웃은 뒤 "주중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씩 공을 던졌고, 주말에는 팀에 합류해 훈련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많이 힘들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훈련하기 싫다'고 나태해질 때마다 아내가 '지금까지 고생했는데 좀 더 참아보라'고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특히 두 명의 자식들을 생각하자고 했다. 육아를 도와주려고 했는데 아내가 '그건 내가 할테니 열심히 훈련만 하라'고 해주더라. 두 명의 애기를 홀로 키우는 것도 힘든데 매일 계란과 고구마를 삶아주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해 8월 28일 소집해제를 한 뒤 조급한 마음 탓에 부상이 찾아왔다. 최금강은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예전처럼 몸이 빨리 만들어지지 않더라. 제대하고 무리해서 훈련하다보니 처음으로 다쳐서 쉬는 기간도 있었다. 제 기량을 찾아서 1군에 오기까지 '내가 다시 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많이 했다. 타고난 재능이 많지 않아 노력으로 이겨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7회초 최금강이 투구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5.14/

대원근 파열 부상으로 회복하는 기간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가슴이 찡하면서 부러웠다." 최금강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트라이아웃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나도 창단 멤버였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내가 속한 팀이 우승해서 뭉클했다. 열심히 해서 저곳에 꼭 있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좋기도 하면서 부럽기도 했다."

자신감을 찾는데 오래 걸렸다. 최금강은 "통영 스프링캠프 때부터 조금씩 수정하면서 구위와 구속이 향상됐다. 지난달 20일 경부터 1군 타자들과 해볼만 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다만 1군 첫 경기에서 스스로에게 실망했지만,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음을 주셔서 간절하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제 투수조 고참급이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를 비롯해 송명기 신민혁 등 기량 좋은 젊은 투수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팀 내 고참이 됐다. 최금강은 "나이에 대한 생각을 안할 줄 알았는데 어쩔 수 없더라. 무엇보다 오래 꾸준히 하신 선배님들을 보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어린 투수들이 많다. 위기감을 느낀다. 조금만 벗어나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나이까지 왔다"며 웃었다.

목표는 한 가지다. '우승 세리머니'다. 최금강은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 현장에서 같이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그 때까지 오늘 같은 마음 잊지 않고 하면 일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간절함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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