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옆나라 일본이 부러운 건 처음" [일문일답]

이균재 2021. 5. 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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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나라 일본이 부러운 건 처음."

김학범 감독은 "모든 분들이 나서서 중재를 했지만, 이런 결정이 나왔다. 문화 차이다. 유럽에서 올림픽에 대한 생각은 아무 것도 아니다. 유럽에서 올림픽을 꺼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한국이나 일본은 올림픽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그런 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건 사실이다. 옆나라 일본을 부러워한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부러웠다. 일본은 와일드카드 포함 완전체로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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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OSEN=파주, 이균재 기자] "옆나라 일본이 부러운 건 처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파주 NFC서 도쿄올림픽 대비 소집명단을 공개했다. 김학범호는 내달 12일과 15일 제주서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올림픽을 대비한다. 

이강인(발렌시아)은 올림픽 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승우(포르티모넨세)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백승호(전북)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학범 감독은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둔 A대표팀에 원두재, 이동경, 송민규 등을 양보했다. 중재자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와 함께 파울루 벤투 감독과 협의했지만, 끝내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모든 분들이 나서서 중재를 했지만, 이런 결정이 나왔다. 문화 차이다. 유럽에서 올림픽에 대한 생각은 아무 것도 아니다. 유럽에서 올림픽을 꺼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한국이나 일본은 올림픽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그런 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건 사실이다. 옆나라 일본을 부러워한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부러웠다. 일본은 와일드카드 포함 완전체로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 윗분들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일단 A대표팀이 우선이니까…”라며 말을 흐렸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 일문일답.

-명단 발표 배경은.

▲감독으로서 선수 욕심이 없다면 감독 자격이 없다. 올림픽팀은 A대표팀의 결정을 수용할 것이다. 난 우리 선수를 믿는다. 대표팀이 최종예선과 월드컵에 가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이강인은 최초 발탁이고 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행이 조기에 결정되면 차출할 선수가 있는가.

▲이강인은 처음으로 발을 맞춰본다. 우리 선수들과 조화, 올림픽에 갔을 때 어떨지를 전반적으로 체크해 결정할 것이다. 2번째 질문은 성급한 것이라 조급 더 생각해보겠다.

-이승우, 백승호 등 출전 시간과 경기력이 떨어지는 선수들 체크는. 

▲이강인과 마찬가지다. 이번 소집은 최종의 성격을 띠고 있다. 와일드카드 자리를 결정할 소집 훈련이다. 모든 것을 놓고 지켜봐야 한다. 어느 누가 된다고 말할 수 없다. 이승우와 백승호도 마찬가지다. 해외서 뛴다고 해서 유리한 건 없다.

-가나전 이후 선수 소집과 발탁은.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가 숙제다. 코칭스태프와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다. 그 선수들은 계속 우리와 훈련하고 뛰었던 선수들이다. 가나전 이후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18+4명이다.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넘어가야 한다. 

-와일드카드 후보 소속팀과 차출 협의 상태는.

▲와일드카드 후보 11명은 발표했다. 모든 구단과 접촉은 다 하고 있다.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확률은 나도 잘 모른다. 구단에서 워낙 반대가 심하면 어렵다. 선수들의 의지가 중요하다.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현재 진행형으로 보면 된다.

-손흥민과 황의조의 합류 의지는.

▲의지들은 다 있다. 유럽의 구단은 선수들을 보내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A대표팀과 선수 차출을 놓고 어떤 대화가 오갔나.

▲모든 분들이 나서서 중재를 했지만, 이런 결정이 나왔다. 문화 차이다. 유럽에서 올림픽에 대한 생각은 아무 것도 아니다. 유럽에서 올림픽을 꺼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국이나 일본은 올림픽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그런 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건 사실이다. 옆나라 일본을 부러워한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부러웠다. 일본은 와일드카드 포함 완전체로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벤투 감독과 어떤 얘기를 오갔는가.

▲협회 윗분들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일단 A대표팀이 우선이니까...

-이강인을 미드필더로 뽑았는데.

▲측면에도 갔다가 여러 자리를 옮겨다니고 있다. 최적의 자리를 잘 찾아야 한다. 다른 선수들과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체크해야 한다.

-이번에 뽑은 공격수들 발탁 이유는.

▲공격적인 성향을 체크하고 수비적으로 얼마나 협심해서 수비하는지 봤다. 한국 선수들이 해외서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공격만 하고 수비는 안하는 50% 선수라 어려움을 겪는다. 골키퍼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수비해야 한다. 이런 부분이 몸에 배 있는지,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출전하는 울산 선수들이 많은데.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최종 명단이 나오면 가시적으로는 18명이라 보면 된다. 와일드카드 3명과 골키퍼 2명을 빼면 13명을 선발해야 한다. 최종 명단이 나오면 세부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벤투 감독에게 올림픽 중요성을 어떻게 언급했는가.

▲얘기 안해도 한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월드컵 다음으로 상당히 크다. 그런 부분을 말씀드렸다.

-일본 현지 답사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 한국 선수들도 많이 뛰고 있다. 일본에 대해 잘 알기에 온도와 운동장, 날씨는 잘 파악하고 있다. 여러 루트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

-옆나라 일본서 열리기에 유리한 면이 있는 것 같은데.

▲가까운 옆나라이지만, 환경 등 여러 가지가 다르다. 제일 좋은 방법은 현지 적응이지만, 코로나로 못하고 있다. 잔디 환경이 굉장히 다르다.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가나와 평가전을 치르는 이유는.

▲협회서 많은 국가들과 접촉했다. 6월에 여기까지 오겠다는 팀이 많았다. 유럽팀과 같은 조의 국가를 빼면 몇 팀 안된다. 일본은 가나, 자메이카 A대표팀과 경기한다. 우리도 강팀과 경기를 준비했는데, 안됐다. 코트디부아르도 결국 안됐다. 가나가 일본과 경기한 뒤 한국으로 넘어온다.

-한 달 동안 보강할 만한 포지션은.

▲연령 제한이 있어 어려움이 있다. 제일 정신차려야 할 포지션은 두 군데다. 좌우 풀백 중에서도 레프트백과 중앙 수비가 문제다. 팀에서 경기를 못 뛰는 선수들도 많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준비해야 한다.

-유력 와일드카드 후보인 권창훈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최근엔 거의 경기를 안 뛰어서 평가하기가 어렵다. 이번에 대표팀서 경기를 뛰면 집중적으로 봐야할 것 같다. 와일드카드로 어떤 선수가 뽑힐지 모르겠다. 부상 이후로 몸이 안 올라와 안타깝게 생각한다. 대표팀 경기를 면밀히 체크하겠다.

-6월 말 나오는 최종 엔트리는 이번 명단 안에서 나오는가.

▲이번 명단에 없는 선수 중 부상자가 있다. 부상이 회복되면 더 지켜볼 것이다. 그 선수 외에는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이번 명단 안에서 이뤄질 것이다.

♢ 올림픽팀 명단

FW: 이승우(포르티모넨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 조영욱(서울) 조규성(김천상무) 오세훈(김천상무)

MF: 김동현(강원) 백승호(전북) 정승원(대구) 이승모(포항) 이수빈(포항) 맹성웅(안양) 김진규(부산) 이강인(발렌시아)

DF: 강윤성(제주) 김진야(서울) 이유현(전북) 윤종규(서울) 김태환(수원삼성) 이상민(서울이랜드FC) 정태욱(대구) 김재우(대구) 설영우(울산) 이지솔(대전)

GK: 송범근(전북) 안준수(부산) 안찬기(수원삼성)/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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