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팬터뷰] KT 위즈 배제성

조회수 2021. 5. 2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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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이스의 끈기

지난 2020시즌은 KBO리그의 막내 구단 KT 위즈가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포스트시즌 결과는 아쉬웠지만, KT가 보여준 힘은 KBO리그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그 중심에는 2년 연속 10승을 거둔 투수 배제성이 있었다. 큰 키에서 내리꽂는 묵직한 직구는 보기만 해도 시원시원하다. 흔히 스포츠 선수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는 거다. 그런데 배제성은 타고난 재능보다는 엄청난 노력을 통해 주변의 우려와 편견을 보란 듯이 극복해냈다. 3년 연속 10승에 도전하는 배이스의 진가를 이번 호 ‘더그아웃 팬터뷰’를 통해 느껴보자.

에디터 곽동희 사진 KT 위즈

dugout_mz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분들에게 인사 부탁해요. (4월 16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KT 투수 배제성입니다. 반갑습니다.

aka_duzy 배제성 선수만의 멘탈 관리와 스트레스 해소법이 궁금합니다!

안 좋은 상황이 오더라도 항상 이겨낼 준비를 항상 하고 있거든요. 좋을 때든 안 좋을 때든 최대한 버티려고 하고 안 좋을 때는 안 좋더라도 이겨낼 수 있도록 끈기 있게 노력하려고 해요.

h_ae__j 배제성 선수님! 더그아웃에 있을 때 동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짓는 눈웃음이 매력적인데 본인이 귀엽다는 것을 아시나요?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웃음) 눈이 원래 조금 작은 편이어서 더그아웃에 있으면 팀원들 사기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파이팅하고 소리를 지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ernrlo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궁금해요!! 건강히 시즌 치르는 건 기본이고요.

규정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계속 생각해왔고, 승수는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평균자책점은 작년보다 조금 더 낮추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요. 꼭 건강히 시즌 치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hey_jo65 작년에 등판 날에만 아바라(아이스 바닐라라떼)를 마신다고 하셨는데 올 시즌도 아바라와 함께 하고 있는지요? 평소에는 어떤 걸 드시는지 궁금해요.

원래 커피를 잘 못 마셔요. 거의 안 마시는데 카페인이 들어가면 집중력이 올라간다고 주위에서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작년에는 시즌 시작부터 마셨는데 이번 시즌은 안 하려고 해요. 평소에는 과일 음료를 마셔요.

ssg1453___jun 비시즌 때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숙소에서 롤 게임을 하시던데 ‘내가 이 선수는 이길 수 있다’ 하는 선수가 있나요?

사실 제가 게임에 워낙 재능이 없어서 저보다 늦게 시작한 사람도 다 저를 이기더라고요. 누구를 이길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그냥 즐기고만 있는데요. 강백호는 이길 수 있습니다. (웃음)

for_je_seong_ 늘 응원하는 우리 든든한 배이스! 2021시즌 작년과 다르게 선수님이 제일 많이 바뀐 점 한 가지만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작년보다 그렇게 크게 바뀐 점은 없어요. 준비하는 과정이라든지 마음가짐이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다른 건 없고요. 몸 컨디션은 작년보다 더 좋아진 느낌이네요.

jin_j_in_ 늘 응원해 주시는 팬이나 가족에게 들었을 때 가장 힘이 났던 말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슬럼프에 빠졌을 때 어떻게 극복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살다 보면 일상에서 힘든 순간들이 있잖아요. 제가 던지는 모습을 보고 일상 속에서 힘을 얻는다는 말씀을 들으면 그게 가장 힘이 나요. 슬럼프는 극복이라기보다 버티는 거죠. 계속 잘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는 거니까요. 잘 될 때까지 버티고 이겨내려고 하는 게 결국 극복하는 길이 아닐까 해요.

sdfe_1_ 지금까지 야구를 해온 시간을 돌아보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요?

끈기요. 저는 어릴 때부터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어요. 항상 다른 사람들의 편견 속에서 선수 생활을 했어요. “쟤는 안돼”, “제성이는 안 돼” 하는 시선을 보고, 또 느끼면서 야구를 해왔는데 그런 시선을 꼭 이겨내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편견을 깨나가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멘탈적으로 흔들릴 때도 굴하지 않고 끈기 있게 하려고 했어요.

sdfe_1_ 제성 선수의 장점 3가지 궁금합니다!

성실, 근성, 배려. 이 세 가지예요. 스스로 느끼기에는 우리 팀원들과 정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요. 서로 많은 응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성격이라서 그런 게 제게 플러스로 작용한다고 봐요.

higherleaps 선발 전날이나 당일에 어떤 루틴으로 준비하나요? 특별한 루틴이 있는지 궁금해요!

다른 선수들이 준비하는 거와 똑같이 하고 특별할 건 따로 없어요. 스트레칭이나 준비하는 건 각자의 루틴이 있고요. 저는 경기 전날 취침 시간을 정해놓고 자는 것 정도예요. 그 외에 특별한 루틴은 없어요.

higherleaps 평소에 자주 드시는 간식거리 궁금해요.

군것질거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요. 과일을 좋아해서 자주 먹어요.

higherleaps 제성 선수 안경 쓰시면 굉장히 공부 잘하는 공대생, 의대생 선배처럼 생긴 거 알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우리 과에는 이런 선배 없는데…

알고 있어요. 고시생 같다는 소리는 좀 들었는데요. (웃음) 안경 쓰면 공부 잘하게 생겼다는 말 많이 들어요.

p.c.k.t.1 출퇴근길에 보면 선수님 사복을 잘 입으시던데 옷 잘 입는 비결이 있나요?

옷은 최대한 심플하게 입으려고 해요. 심플을 추구하는 타입이라서요. 옷 입는 걸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그런 거로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요. 늘 좀 더 신경 써서 입으려고 합니다.

p.c.k.t.1 즐겨듣는 노래랑 좋아하는 가수 궁금합니다!

다양한 장르를 좋아해요. 요즘 즐겨 듣는 건 아이유 님 노래 ‘Celebrity’예요. 요즘에 나온 거 자주 들어요.

hae_j 홈 경기할 때는 마운드 위에 오르기 전에 스쾃을 하는 루틴이 있으신데 어떤 의미인가요? 새롭게 추가되거나 바뀐 루틴이 있나요?

스쾃을 하게 된 건 마운드에 있을 때 몸이 위로 붕 뜨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투구할 때 상체를 주로 쓰다 보니까 중심을 하체로 내리기 위해 그렇게 하고 있고요. 그 이후부터 무게 중심을 하체로 많이 내렸어요. 그래서 항상 하고 있어요. 이번 시즌에 딱히 새롭게 하는 건 없어요. 늘 하던 대로 하고 있습니다.

fn03 소형준과 더그아웃 케미가 좋은 거 같은데 이유가 있나요?

형준이는 원정 룸메이트거든요. 가까운 사이라 서로 편해서 케미가 좋은 것 같아요.

khm_91 배이스라는 별명은 마음에 드나요? 제일 마음에 드는 별명은요?

그 별명을 가장 좋아하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려면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그렇습니다.

onyours_ 내가 소형준보다 이건 낫다?

피부가 하얗다. (끝인가요?) 네.

kt_kkkk 팬 서비스를 왜 이렇게 잘해주나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쓰시면서 경기 보러 오시는 건데 정말 선수들 모두가 감사한 마음이고요. 팬분들의 응원으로 인해 힘을 얻는 경우가 많거든요. 서비스라기보다는 저도 감사한 마음에 최대한 부탁을 드리는 거예요.

kt_kkkk 음식을 오래 먹는다면서요?

꼭꼭 씹어먹는 습관이 어릴 적부터 있어서요. 그래서 그렇게 됐어요. 저는 밥을 빨리 못 먹겠더라고요.

gyu_23 이번 시즌 15승 가능한가요?

네. 할 수 있습니다!

a_b_09_06 집에서 쉬는 날 하는 일은요?

친구들 만나서 밥 먹고 카페 가거나 집안일 해요. 컴퓨터 게임도 자주 해요.

a_b_09_06 내가 이거 하나는 누구보다 뛰어나다.

내가 강백호보다 롤은 더 잘한다.

bltinak 평소 즐겨 읽는 책이 궁금합니다.

성경책을 봐요. 성경의 말씀을 읽는 걸 좋아합니다.

haejung12 팀 내에서 가장 자기가 잘 생겼다고 생각하시죠? 배제성이 꼽는 KT 외모 탑3는?

전혀요. 1등 이대은, 2등 배정대, 3위 박경수요. 순전히 제 취향입니다.

02_1_9 마운드에 서면 어떤 마음으로 공을 던지는지 궁금해요.

그때그때 상황마다 다른데 최대한 그 상황에 집중해서 던지려고 노력해요. 제 공을 던지는 것이 첫 번째고요. 그다음은 상황을 보면서 던져요.

dugout_mz 배제성 선수가 꼽은 인생 경기 한 경기만 꼽아주세요!

2019시즌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앙헬 산체스 선수와 맞대결을 했는데 그때 우리 팀이 0:1로 졌거든요. 그때 대체 선발로 나가서 7이닝 1실점을 했어요. 경기는 졌지만 느낀 부분이 많았고 얻은 게 정말 많은 경기였어요.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예요.

dugout_mz 끝으로 곧 야구장에서 만날 팬들에게 한마디!

시즌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온라인상에서든 야구장을 찾아오셔서든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데요. 선수들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가끔 좋지 않은 경기 결과가 나오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요. 더 큰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본 인터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코너 특성상 배제성 선수의 대답을 최대한 그대로 살려 적었음을 명시합니다.

▲ 더그아웃 매거진 121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21호(5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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