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위기' 제주고 야구부 41연패 끝에 첫 승 '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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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팀 해체 직전까지 갔던 제주고등학교 야구부가 41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올렸다.
박재현 제주고 감독은 "선수층이 얇고 1·2학년으로 구성됐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중요한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오늘을 계기로 제주야구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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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전 삼성코치, 감독 부임·메이저리거 조진호 투수코치 가세
[제주=좌승훈 기자] 한때 팀 해체 직전까지 갔던 제주고등학교 야구부가 41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올렸다. 무려 1049일 만이다.
제주고는 지난 29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2021 고교주말리그(경상권 A·B, 부산·제주권) 하반기 첫 경기에서 부산공고를 상대로 황금 같은 첫 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주고는 지난 2018년부터 1049일 동안 41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제주고는 이번 대회에 1·2학년 선수 11명을 구성해 출전했다. 첫 상대는 부산공고였다.
제주고는 이날 경기에서 1회 연속 볼넷과 연속 안타로 5점을 선취 득점했다. 2학년 양유준 투수를 앞세워 5회까지 리드했고, 이를 이어받은 2학년 고지훈이 노아웃 1·2루에서 2실점으로 막아 냈다. 7회에는 2학년 장민성 4번 타자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좌월 홈런을 치면서 10대3으로 크게 앞서 갔고, 2학년 김태양이 KKK 위력투로 마무리를 하면서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박재현 제주고 감독은 “선수층이 얇고 1·2학년으로 구성됐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중요한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오늘을 계기로 제주야구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고 야구부는 지난 1월 삼성 라이온즈 코치 출신 박재현 감독을 영입했다. 박 감독은 제주도와 아무 연고도 인맥도 없지만, 고민 끝에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박 감독은 1인 3역을 맡고 있다. 감독·타격코치·수비코치를 모두 겸한다. 여기에 지난 3월 메이저리거 출신 조진호 투수 코치(전 보스턴 레드삭스·삼성 라이온즈)가 합류해 투수코치와 수석 역할을 맡고 있다.
제주고 야구부는 2000년 창단된 도내 고교 유일의 야구부다. 하지만 학교가 2019년 선수 수급의 어려움을 이유로 야구부 해체를 추진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야구부 숙소가 폐쇄했고, 타 지역 출신 전학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기도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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