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신입 치어리더' 김수진 "내 팀 같은 키움, 너무 설레요" [ST인터뷰①]

이정철 기자 2021. 6. 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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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치어리더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2021시즌 KBO리그의 화두는 '대형신인'이다. KIA 타이거즈의 이의리,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현, SSG 랜더스의 오원석, 롯데 자이언츠의 나승엽 등 빛나는 원석들이 KBO리그를 비추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도 예외는 아니다. 150km 초,중반대 빠른 공을 보유한 장재영이 마운드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그런데, 키움에는 '슈퍼루키'가 응원단상에도 있다. 바로 그 주인공은 '청순, 섹시' 김수진 치어리더다.

그녀는 키움 히어로즈 '팀장' 이엄지 치어리더와 함께 1일 스포츠투데이 편집국을 찾아 2021시즌 신입 치어리더 생활에 대해 공개했다.

김수진 치어리더는 그동안 주로 농구 치어리더로 활동했다. 그랬던 그녀가 2021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고 야구판에 뛰어들었다.

김수진 치어리더는 "(야구에 대해) 기본적인 룰은 알지만 자세히 몰랐다"며 "사회인야구를 하시는 아빠가 주위 분들에게 '딸이 치어리더인데,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야구 치어리더를 하고 싶었고 공부를 했다"며 야구 치어리더로 데뷔한 계기를 밝혔다.

김수진 치어리더의 최종 행선지는 키움이었다. 이 결정에는 이엄지 치어리더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

이엄지·김수진 치어리더 / 사진=팽현준 기자


김수진 치어리더는 "(이엄지 치어리더와) 같이 팀을 했던 언니와 친했다. 그래서 많은 정보를 들었는데, 이엄지 치어리더가 엄청 재밌고 잘해주신다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키움으로 가고 싶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어 "(이엄지 치어리더를)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예뻤다. 딱 봤는데 인형인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너무 성격도 재밌으시고 귀여우셨다"며 '이엄지 바라기'의 면모를 나타냈다.

이를 들은 이엄지 치어리더는 민망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곧바로 김수진 치어리더의 칭찬을 늘어놨다.

그녀는 "(김)수진이가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팀에 들어오기 전) 행사를 같이 한 적이 있다. 체육대회였다"며 "그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 적이 있어 수진이를 알아봤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이뻐졌다. 우리팀에 필요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할 때) 우등생이다. 습득과 외우는 것이 빨라서 답답하거나, '얘를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을 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수진·이엄지 치어리더 / 사진=팽현준 기자


이엄지 치어리더의 찬사와 함께 영웅군단의 일원이 된 김수진 치어리더는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고척스카이돔으로 경기 시작 4시간에서 4시간 반 전 출근한다. 이어 곧바로 무대 리허설을 실시하고 메이크업을 한 뒤, 밥을 먹는 과정까지 쉴 틈 없이 진행된다.

이엄지 치어리더는 "출근하자마자 리허설복을 입고 꼭 리허설을 진행한다. 이후 내려와서 회의와 기타 준비과정을 거친 뒤 밥을 먹는다"고 치어리더의 바쁜 일과에 대해 설명했다.

김수진 치어리더는 "4시간이나 4시간 반 전에 와도 (준비 시간이) 부족한 느낌"이라며 "멀리 있는 관객 분들도 잘 보여야 하기 때문에 일상보다 진하게 메이크업을 한다"며 경기 전 메이크업 노하우에 대해 설명했다.

응원 준비를 완료한 치어리더들은 경기 개시 후 계획에 맞춰 응원단상에서 열띤 응원을 실시한다. 팀 응원가, K팝 인기곡, 키움 치어리더들 만에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한 외야석까지 진출해 키움 팬들의 응원을 이끌어낸다.

김수진·이엄지 치어리더 / 사진=팽현준 기자


엄청난 활동량으로 응원 열기를 북돋은 키움 치어리더들은 4회말이 끝난 후 환복 시간을 갖는다. 이후 6회초가 시작하기 전 응원단상으로 복귀해야 한다. 야구 치어리더를 처음 하게 된 김수진 치어리더에게는 낯선 광경이었다.

그녀는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가서 화장 수정도 하고 다시 재정비를 해야 되는 시간이 조금 촉박했다"며 "계속 중계를 보면서 준비하는데, 또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일찍 끝나면 빨리 나가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수진 치어리더에게 야구가 가장 어려웠던 시간은 바로 연장전이었다. 가뜩이나 타 종목보다 플레이타임이 긴 야구가 연장전으로 흐르게 되면 김수진 치어리더의 체력도 지쳐갔다.

김수진 치어리더는 "경기 시간이 너무 길었다. 특히 초반에 연장 멤버로 뽑힐 정도로 경기들이 연장으로 흘렀고 결국 오후 12시쯤 끝나서 처음에 당황했다.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쉽지 않았던 연장전에 대해 고백했다.

김수진·이엄지 치어리더 / 사진=팽현준 기자


하지만 김수진 치어리더는 곧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차원이 다른 관중들의 열띤 호응 때문이다.

그녀는 "농구할 때는 (관중 분들이) 응원 호응을 크게 안 해주셔서 저 혼자 응원할 때가 많다. 앉아서 살짝 움직이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라며 "야구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셔서 큰 동작으로 응원을 해주시니까 매력이 크다.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김수진 치어리더는 설레는 감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내 팀에 온 느낌"이라며 "키움에 처음 들어왔고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팀이다 보니 너무 설렌다. 꿈꾸는 것 같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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