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수들에게 너무 높은 100마일 벽, 고우석은 깰 수 있다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흔히 강속구는 재능의 영역이라고 한다. 그런데 재능만으로는 진정한 파이어볼러가 될 수 없다. 어쩌다 한 두 번 150㎞를 찍는 게 아닌 항상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후천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LG 마무리투수 고우석(23·LG)이 그렇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150㎞를 던진 그는 수준급 근력과 순발력을 자랑한다. 선배이자 동료인 이우찬은 고우석을 두고 “사실 우석이는 마운드 위에서보다 실내에서 운동하는 모습이 더 무섭다. 중량이나 횟수 모두 말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혀를 내두른 바 있다.
실제로 고우석은 운동 중독이다. 그는 자신의 강속구 비결을 두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매일 팔굽혀펴기 200개씩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100개, 학교 갔다와서 100개씩 늘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서 공이 빨라진 것 같은데 키는 별로 안 큰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고등학교 2학년 이후에는 보다 체계적으로 투수 맞춤형 트레이닝에 임했다. 고교시절 고우석을 지도한 충암고 이영복 감독은 “오랫동안 고등학교 감독을 하고 있지만 우석이만한 모범생은 정말 드물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을 하루도 거르지 않더라. 2학년 때 무릎을 크게 다쳐서 수술했지만 금방 구속을 회복한 것은 기본적으로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우석이는 예전부터 무슨 운동이든 한 번 알려주면 깊게 파고 들었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프로 입단 후 매년 스스로를 보다 강하게 만들었다. 근력 운동과 러닝은 물론 필라테스를 통한 유연성 향상까지 투수에게 좋다는 모든 운동을 일찌감치 경험했다. LG는 올해부터 스티브 홍 스트렝스 코치를 영입해 선수별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는데 고우석은 예전부터 스트렝스 코치 없이도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행했다.
그는 “구단 트래킹데이터 기준 최고 구속은 지난 2일 경기에서 기록한 157.8㎞인 것 같다”며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100마일(약 160㎞)을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었다.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님이 늘 좋은 훈련을 시켜주시고 류지현 감독님과 경헌호 코치님도 잘 관리해주신다. 그래서 점점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기고 있다”고 목표점을 밝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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