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 개막]코로나로 1년 미뤄졌던 유럽의 '미니 월드컵'이 열린다

이재상 기자 2021. 6.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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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국 11개 도시서 진행, 죽음의 조 F조 등 관심사
12일 막을 올리는 유로 2020.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1년 미뤄졌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0(유로 2020)이 오는 12일(한국시간)을 시작으로 한 달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로 대회는 12일 이탈리아 로마서 열리는 이탈리아와 터키의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31일 간 펼쳐진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당초 대회 창설 60주년을 기념, 지난해 6월12일부터 7월12일까지 유럽 12개국 12개 도시에서 대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무산됐다. 개최 장소도 더블린(아일랜드)이 빠지면서 총 11개국 11개 도시로 줄었다.

◇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 등 6개조 24개국 경쟁

유로 2020은 본선에 진출한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A조에 터키, 이탈리아, 웨일스, 스위스, B조에 덴마크, 핀란드, 벨기에, 러시아가 속했다. C조에는 네덜란드와 우크라이나, 오스트리아, 북마케도니아, D조에는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스코틀랜드, 체코가 이름을 올렸다. E조에는 스페인, 스웨덴, 폴란드, 슬로바키아가 F조에는 헝가리,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등이 경쟁한다.

유럽의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로 2020이 12일 막을 올린다 © AFP=뉴스1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12개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이후부터는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린다.

경기장은 영국 런던(웸블리 스타디움), 독일 뮌헨(알리안츠 스타디움), 이탈리아 로마(스타디오 올림피코), 스페인 세비야(라 카르투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요한 크루이프 아레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햄던 파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 헝가리 부다페스트(푸슈카시 아레나), 덴마크 코펜하겐(파르켄 스타디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아레나 나치오날러), 아제르바이잔 바쿠(올림픽 스타디움) 등 11곳이다.

◇ 독일·프랑스·포르투갈이 한 조에…역대급 '죽음의 F조'

유럽축구선수권은 매 대회마다 죽음의 조가 가장 큰 관심을 끈다. 이번 유로 2020 조별리그에서는 '역대급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지난 유로 2016에서 4강에 진출했던 3개 팀이 한 조에 묶였다.

유로 통산 랭킹 1위이자 3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전차 군단' 독일, 유로 대회 2차례 우승 경험이 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인 프랑스, 2016년에 유로 대회서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이 모두 F조다. 이들과 함께 헝가리가 힘겨운 생존 경쟁을 벌인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 © AFP=뉴스1

조 1~2위 팀만 16강에 진출하는 만큼 F조 최약체인 헝가리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지가 변수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중 한 팀은 조별리그서 탈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반면 현재 FIFA랭킹 1위인 벨기에는 덴마크(18위), 핀란드(54위), 러시아(38위)와 한 조에 속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호날두·음바페·레반도프스키… 별이 뜬다

각국을 대표하는 '별'들을 보는 맛을 빼놓을 수 없다.

베테랑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이번 대회에 나설 경우 유로 대회 사상 첫 5회 연속 출전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나아가 개인 통산 9골로 1골만 추가하면 미셸 플라티니(프랑스)를 넘어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한다.

호날두는 10일 이스라엘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1골을 넣으며 골 감각을 조율했다. 그는 2020-21시즌 세리에A서 2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만 A매치 175경기에 나와 104골을 기록했다.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킬리안 음바페(PSG)도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힌다.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호날두 © AFP=뉴스1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동료 앙투안 그리즈만(바르셀로나·6골)에게 골든 부트를 내줬던 음바페는 프랑스의 우승과 함께 득점왕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는 폴란드의 운명을 쥐고 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서 41골(7도움)을 올리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레반도프스키지만 유독 폴란드 유니폼을 입고 국제 무대에서의 성적은 부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유로 2012와 유로 2016서 각각 1골씩에 그쳤다.

이 밖에 손흥민의 동료인 해리 케인(토트넘)도 잉글랜드의 사상 첫 유로 우승을 위해 앞장선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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