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16어시스트' 경희대 박민채, "오늘처럼 하면 우승 가능"

이재범 2021. 6. 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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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경기처럼 한다면 우승까지 할 수 있다."

박민채는 "감독님께서도 '실력이 비슷하다. 의지의 차이'라고 하셨다. 성균관대와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뒤 다같이 이를 갈며 동국대를 잡고 경희대의 명성을 살려보자고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했다"며 "어느 경기보다 의미가 있고, 이걸 발판 삼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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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이재범 기자] “오늘(10일) 경기처럼 한다면 우승까지 할 수 있다.”

경희대는 10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A조 예선에서 동국대를 95-75로 제압했다. 조2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경희대는 2승 1패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1차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던 동국대는 1승 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희대는 이날 패했다면 예선 탈락뿐 아니라 왕중왕전(가칭) 출전까지 못했다. 이기면 결선 토너먼트와 왕중왕전 출전까지 가능한 경기였다. 경희대 선수들은 동국대보다 더 절실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고,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했다.

김동준이 24점(6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으로 양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올렸고, 정민혁은 1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인승찬은 더블더블(12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하고, 고찬혁은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박민채다. 박민채는 5점에 그쳤으나 16어시스트를 배달했다.

박민채는 이날 승리한 뒤 “우리가 비등비등한 팀을 예선에서 만났다. 1차 대회도 안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래서 하나가 되어서 누가 잘 하고, 못 하는 것보다 이기자는 마음 가짐으로 경기를 했다.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민채의 말처럼 모든 선수들이 잘한 경기다. 박민채는 “감독님께서도 ‘실력이 비슷하다. 의지의 차이’라고 하셨다. 성균관대와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뒤 다같이 이를 갈며 동국대를 잡고 경희대의 명성을 살려보자고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했다”며 “어느 경기보다 의미가 있고, 이걸 발판 삼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다”고 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1차 대회와 올해 1차 대회에서 동국대에게 각각 79-82, 70-79로 졌다.

박민채는 “선수들끼리 MBC배로 시즌을 끝내지 말자며 무조건 이기자는 생각 밖에 없었다. 질 거라는 생각을 안 했다. 1차 대회와 달리 리바운드에서 안 말렸다. 모든 선수들이 한 발이라도 더 뛰려고 했다”며 “또 1차 대회에서는 정민혁 형의 슛이 너무 안 들어갔다. 어떻게 보면 중심인 민혁이 형이 흔들렸다. 이번에는 민혁이 형이 욕심을 안 내고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1차 대회와 달리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경기를 했다. 그게 승리의 요인이다”고 했다.

동국대 에이스인 김종호를 수비하면서도 16어시스트를 기록한 박민채는 “원래 이종구가 김종호 선수를 막아야 하는데 부상이고, 또 조승원까지 부상이다. 어쩔 수 없이 포지션이 비슷해서 제가 막았다. 죽을 뻔 했다. 힘도 좋고, 빠르고, 슛도 좋아서 어떻게든 1점이라도 덜 주려고 수비만 하자는 마음가짐이었다”며 “어시스트는 저만 잘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동료들이 저에게 맞춰서 움직여줬다. 팀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박민채와 이야기를 많이 한다. 민채가 잘 하는 게 팀을 살려주는 농구다. 3학년이라서 본인 득점이나 특별한 걸 보여주고 싶어한다. (이날 경기에서는) 그런 것보다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본인이 가진 기량을 충분히 발휘했다. 2대2와 치고 들어가서 득점도 했다”며 “16어시스트가 쉬운 게 아니다. 엔트리 패스로 어시스트를 많이 기록했다. 그런 패스 덕분에 김동준, 이사성, 인승찬도 살았다. 민채가 그렇게 하면 다음 경기도 충분히 잘 할 거다”고 박민채의 활약을 반겼다.

박민채는 “오늘 경기처럼 한다면 우승까지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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