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일간스포츠

161km 강속구 대신 제구 택한 오타니..비로소 '투수'가 됐다

차승윤 입력 2021. 06. 11. 11:46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나날이 투구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11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가 어떻게 투수로서 다음 단계에 도달할 수 있었을까”라며 오타니의 올 시즌 투수로서 성장을 전했다.

투수 오타니의 가장 큰 매력은 강속구다. 100마일(약 161㎞)을 넘나드는 강속구와 평균 87.9마일(약 141.5㎞)의 고속 스플리터로 타자들을 압도한다. 그러나 올 시즌 첫 무사사구 10탈삼진 호투를 펼친 지난 5일 시애틀전 오타니의 공 중에 100마일 이상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오타니는 시즌 첫 경기에만 100마일 이상 9개를 던졌지만, 그 이후로 그는 100마일을 넘지 못했다”면서 “대신 그는 훨씬 더 중요한 걸 해내고 있다. 그는 투구하는 중이다(He’s pitching)”고 투수로서 완성도를 높여가는 중인 올 시즌 오타니의 활약을 조명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최근 4경기에 주목했다. 오타니는 최근 4경기에서 23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시즌 성적보다 조금 높지만, 제구력이 달라졌다. 이전 4경기 19볼넷을 기록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절반도 안 되는 7개에 불과하다.

구속을 조금 늦춘 대신에 얻어낸 제구력이다. 매체는 “오타니의 첫 4경기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6.8마일(약 155.8㎞)이었다. 그리고 9이닝당 볼넷은 9.2개였다. 스트라이크존에는 40.2%의 공(리그 평균 49.2%)만 넣을 수 있었다”고 제구 불안으로 고전했던 오타니의 초반 모습을 소개했다. 매체는 이어 “반면 최근 4경기에서는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94.4마일(약 151.9㎞)로 떨어졌지만 지난 5일 시애틀전 무볼넷을 포함해 9이닝당 볼넷이 2.7개로 줄었다”며 “스트라이크존에 48%의 공을 던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타니의 전담 포수를 맡은 커트 스즈키도 오타니의 변화를 칭찬했다. 스즈키는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는 매우 똑똑하다. 내가 같이 뛰었던 투수들보다도 자신의 몸을 더 잘 이해하고 있다”며 “빨라야 할 때, 느려야 할 때를 안다. 필요하면 98마일(약 157.7㎞)을 던지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때는 스플리터, 변화구, 그리고 그조차 필요 없게 만드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클랜드, 워싱턴, 미네소타 등에서 뛰었던 스즈키는 맥스 슈어저, 소니 그레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당대의 에이스들과 배터리를 맞춰본 베테랑이다. 스즈키는 이들과 비견해 오타니에 찬사를 보낸 셈이다.

부상 없이 투구를 이어가는 점도 개선의 요인이다. 입단 첫해인 2018년 하반기부터 재활에 들어갔던 오타니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야 비로소 건강하게 투구를 시작했다. 캠프에서 10⅓이닝 10볼넷을 허용할 정도로 감을 되찾지 못했으나 시즌을 소화할수록 딜리버리를 회복하면서 제구력을 되찾고 있다.

신구종인 커터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오타니는 첫 4경기에서 7.6%, 뒤 4경기에서 15.2%의 커터를 던지고 있다”면서 커터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커터를 추가한 덕에 투구 수도 감소하고 있다. 첫 4경기 타석당 3.94개를 던졌던 투구 수는 다음 4경기에서 3.57로 감소했다. 덕분에 최근 4경기에서 6이닝 2번, 7이닝 1번을 소화하며 에이스의 몫을 다 하고 있다.

스즈키는 오타니의 진화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오타니가 어떤 선수가 되는지, 얼마나 강하며, 얼마나 많이 배워나가는지에 따라 매 선발 경기가 도움될 것이다”라며 “그는 거기에서 배워나갈 것이고 더욱더 좋아질 것이다. 그가 얼마나 잘해낼지 누가 알까. 그는 특별한 재능이다”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일간스포츠(https://isplus.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인기영상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