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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역사를 바꾼 '박항서 매직' 박수칠때 떠날까?

이규원 기자 입력 2021. 06. 1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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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하면 할 일은 거기까지"
베트남, 말레이시아 2-1 잡고 WC 최종예선 진출 눈앞에
박항서, 경고누적으로 UAE와 조별 최종전 벤치 못 앉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가 말레이시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7차전에서 2-1로 승리하고 최종예선 진출을 예약했다. [AFC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통과한다면 제가 베트남에서 해야 할 일은 거기까지 일 것이다"

베트남 축구 역사를 바꾼 박항서 감독이 거취를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겨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017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박항서 감독은 올해가 계약 기간 마지막이다. 1년 옵션 연장이 가능하지만 올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밝힌바 있다.

박 감독은 올해 초 베트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은 나와 모든 선수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해 베트남 역사에 남기겠다"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제압하고 역대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베트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7차전에서 2-1로 이겼다.

베트남은 16일 오전 1시 45분 열리는 UAE와 최종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조 1위로 최종예선이 진출한다.

베트남은 만약 UAE에 진다고 해도 조 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박항서 감독이 사실상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최고의 목표로 삼은 베트남 축구 사상 최초의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결별을 암시하는듯한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43분 상대 공격수 리리돈 크라스니키가 응우엔 퐁 홍 두이에게 거친 태클을 하자 벤치를 박차고 일어나 크라스니키를 향해 달려가며 고함을 쳤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앞서 태국과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한 차례 받은 박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UAE와 최종전에서 팀을 지휘할 수 없게 됐다.

이영진 수석코치가 박 감독을 대신해 UAE전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박항서 감독은 그동안 베트남 축구의 기적같은 성과를 이뤄내며 '박항서 매직'을 써왔다.

베트남 국가대표팀은 원래 아시아에서도 축구 약체로 분류되었던 팀이었지만 박 감독을 만난 이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첫 준우승을 이끌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사상 첫 4강의 업적을 이뤄냈다.

이어 2018년 12월에는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 컵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베트남에 10년 만의 우승을 선물했다.

2019년엔 아시안컵 8강으로 이끌었고 동남아시안(SEA)게임 축구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60년만에 금메달을 안기며 '박항서 매직' '베트남의 히딩크'로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2019년 11월 계약이 미뤄지는 과정을 거치며 베트남축구협회(VFF)와 '2+1체제'의 3년 재계약을 맺었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 말레이시아를 격파하며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AFC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은 12일 말레이시아를 격파하며 7경기(승점 17·5승 2무) 연속 무패를 달렸다. 베트남은 이날 인도네시아에 이긴 2위 UAE(승점 15·5승 2패)와 승점 2점 차를 유지하며 조 선두를 지켰다.

4∼5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 팀 중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한 7개 팀이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팀 가운데 해당 조 1~4위 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낸 5팀이 추가로 최종예선에 오른다.

현재 G조 2위인 UAE는 각 조 2위 팀 간 순위에서 마지노선인 5위에 자리해 있다. 현재 UAE보다 승점이 높은 베트남은 조 2위가 될 경우 2위 팀 간 순위에서 안정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은 전반 27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진이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하자 응우엔 티엔 린이 문전에서 헤더로 득점했다.

이후 말레이시아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하던 베트남은 후반 28분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인 기예르미 루크레시오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앞서 베트남의 도안 반 하우가 문전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루크레시오에게 파울을 해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베트남은 실점 10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된 응우엔 반 토안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침투패스를 받다가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키커로 나선 퀘 응옥 하이가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해 박항서호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UAE에 0-5로 크게 졌다.

인도네시아는 그대로 최하위인 5위(승점 1·1무 7패)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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