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에릭센, 의식 되찾았지만 은퇴 가능성 제기
[스포츠경향]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경기 도중 의식을 잃은 덴마크 국가대표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이 축구화를 벗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13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심장전문의의 말을 인용해 에릭센이 축구선수로 활동하기 힘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이날 덴마크와 핀란드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출전했으나 전반 42분 짧은 패스 직후 외부 충격 없이 쓰러졌다.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에릭센은 에이전트를 통해 의식을 되찾아 스스로 호흡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그러나 에릭센이 앞으로 그라운드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NHS에서 심장 질환을 다루고 있는 스콧 머레이 박사는 “에릭센은 앞으로 경력에 있어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라며 “에릭센은 심장 상태에 대해 정밀 검사를 받은 뒤 이식형 심박동 회복 제세동기(ICD) 같은 장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가 특히 심장 문제에 예민한 것도 에릭센의 선수 경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머레이 박사는 “이탈리아에선 20여년간 심장에 문제가 있는 선수가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해왔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심장 마비로 인한 사망률이 3%에서 1% 미만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에릭센의 주치의였던 산자이 샤르마 런던 세인트 조지 대학 교수도 에릭센의 은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에릭센이 깨어났다는 사실에 기쁘다. 에릭센은 2019년 검사에선 정상이었다”면서도 “에릭센이 다시 축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는 몇 분간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났다. 에릭센은 살아났지만, 축구 선수로 경력은 끝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릭센과 비슷한 사례로 2012년 볼턴 원더러스 시절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에서 심장 마비로 쓰러졌다 깨어난 파브리스 무암바가 있다. 무암바는 치료를 받은 뒤 의사의 권고에 따라 24살의 어린 나이에 은퇴한 바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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