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니까 봐준다' 153km 강속구 맞고도 폭소, 적으로 만났어도 훈훈한 우정

길준영 2021. 6. 13. 20: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탬파베이 레이스 브렛 필립스(27)가 강속구에 맞고도 웃음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을 넘겼다.

4회말 2사 1루에서 볼티모어 선발투수 호르헤 로페즈를 상대한 필립스는 2구째 시속 95마일(152.9km) 포심에 어깨를 맞았다.

필립스는 올 시즌 49경기 타율 2할1푼4리(117타수 25안타) 3홈런 15타점 OPS .658, 로페즈는 13경기(60⅔이닝) 2승 7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브렛 필립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브렛 필립스(27)가 강속구에 맞고도 웃음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을 넘겼다.

탬파베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필립스는 9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4회말 2사 1루에서 볼티모어 선발투수 호르헤 로페즈를 상대한 필립스는 2구째 시속 95마일(152.9km) 포심에 어깨를 맞았다. 공에 맞자마자 필립스는 당장이라도 마운드로 달려들 것 같은 모션을 취했고 심판은 곧바로 필립스를 말리기 위해 달려나왔다.

하지만 필립스는 로페즈를 바라보고 몇 마디 말을 하더니 웃음을 터뜨리고 괜찮다는 듯 두 손을 들고 1루로 걸어나갔다. 필립스를 맞춘 로페즈도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필립스와 로페즈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같이 뛰었고 2018년에는 마이크 무스타커스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함께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넘어갔다”며 필립스와 로페즈의 관계를 설명했다. 두 선수는 2020년 서로 다른 팀으로 헤어지게 됐다. 필립스는 트레이드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고 로페즈는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볼티모어로 이적했다.

필립스는 올 시즌 49경기 타율 2할1푼4리(117타수 25안타) 3홈런 15타점 OPS .658, 로페즈는 13경기(60⅔이닝) 2승 7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중이다. 상대전적에서는 로페즈가 4타수 무안타로 앞섰고 필립스는 이날 사구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필립스는 "로페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료였다. 나를 맞춘 것이 고의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장난스럽게 '나하고 싸워보자는거야?'라고 말했다"라며 웃었고 로페즈도 "필립스는 내 형제나 마찬가지다"라며 우정을 과시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