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감독 "트라우마에 빠진 선수들, 심리치료 받는다"

김현민 2021. 6. 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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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대표팀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경기 도중 쓰러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에 덴마크 대표팀은 팀훈련을 무기한 연기한 채 선수단 심리 치료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팀 동료인 덴마크 선수들은 큰 충격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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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덴마크 대표팀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경기 도중 쓰러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당연히 덴마크 선수단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이에 덴마크 대표팀은 팀훈련을 무기한 연기한 채 선수단 심리 치료에 나섰다.

덴마크에 큰 악재가 발생했다. 바로 에이스 에릭센이 핀란드와의 유로 2020 본선 1차전에서 경기 중 외부 충격 없이 실신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 이에 이 경기 주심을 맡은 앤서니 테일러는 곧바로 의료진을 호출했고, 심폐소생술 끝에 의식을 찾는 데 성공했다. 덴마크 선수들은 에릭센 주위를 에워싸면서 응급처치를 받는 에릭센의 모습을 미디어 노출로부터 보호했고, 핀란드 팬 역시 국기를 던져 가림막을 제공해 주었다.

에릭센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후 핀란드 관중들이 "크리스티안"의 이름을 외치면 덴마크 관중들이 "에릭센"으로 화답하면서 그의 쾌유를 기원했고, 뒤늦게 경기가 재개되자 핀란드 공격수 요안 포얀팔로는 조국에게 있어 역사적인 메이저 대회 첫 골을 기록했음에도 세레모니를 하지 않는 매너를 보여주었다.

다행히 에릭센의 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덴마크 축구협회(DBU)는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는 아침에 에릭센과 대화를 나눴다. 그의 상태는 안정적이고,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 팬들, 선수들, 그리고 덴마크와 영국의 왕족들,, 국제협회, 클럽 등으로부터 온 에릭센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에 대해 감사를 전한다"라고 발표했다.

에릭센의 소속팀 단장인 베페 마로타 역시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이탈리아'를 통해 "에릭센은 구단 단체 대화창을 통해 지금 상태가 훨씬 많이 좋아졌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그는 선수단을 진정시켜주었고, 곧 돌아오겠다고 말해주었다. 정말 다행인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팀 동료인 덴마크 선수들은 큰 충격에 빠져있다. 이에 DBU는 팀훈련 및 모든 미디어 활동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연히 일요일 오전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팀훈련 역시 취소됐다. 게다가 DBU는 선수들에게 심리 치료를 단행 중에 있다.


카스퍼 휼만드 덴마크 감독은 "정말 힘든 하루였다. 우리 모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상기할 수 있었다. 그저 에릭센과 그의 가족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소회했다.

그는 이어서 "경기를 재개하는 것과 하루 뒤로 연기하는 두 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모두가 경기 재개를 원했다. 선수들은 경기 당일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기에 하루 연기하는 게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선수들의 결정이었다"라고 경기 연기가 아닌 재개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난 선수들을 칭찬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서로를 잘 보살펴주었다. 심리적으로 어려웠음에도 경기를 재개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내 선수들이 이룬 걸 믿을 수 없다. 난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솔직히 얘기하자면 감정적으로 지치고 기력이 빠진 선수들이 있었다. 트라우마로 작용할 일이다. 앞으로 며칠간 최선을 다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주변에 많은 전문가들이 있다. 함께 논의하고 처리해 나가겠다"라며 선수들이 많은 충격을 받았기에 심리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덴마크는 오는 18일 새벽 1시(한국 시간),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B조 최강 벨기에와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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