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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사라지는 투수들, 이미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

윤세호 입력 2021. 06. 1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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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라면 내년에는 정말 많은 투수가 다칠 수도 있다."

손 전 감독은 "사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걱정이다"며 "올스타브레이크가 없다는 게 투수들에게는 정말 힘들게 다가온다. 그러면서 더블헤더도 진행되고 있지 않나. 보통 투수들은 브레이크 기간 육체적인 휴식은 물론 정신적인 휴식도 취한다. 투수에게 있어 시즌 중반 브레이크가 있는 것과 없는 컷은 정말 큰 차이"라며 "이대로라면 내년에는 정말 많은 투수가 다칠 수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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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문승원. 서울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이대로라면 내년에는 정말 많은 투수가 다칠 수도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중반 시점에서 나온 얘기다. 이미 다수의 사령탑들이 더블헤더가 반복되고 휴식기 없이 진행되는 정규시즌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류중일 전 LG 감독은 ‘메이저리그(ML)는 더블헤더시 7이닝만 소화하고 있다’는 얘기에 “우리는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정말 이대로라면 선수들이 다칠 수밖에 없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걱정된다”고 말한 바 있다.

투수 출신이자 투수코치로 긴 시간을 보냈던 손혁 전 키움 감독의 의견도 비슷했다. 손 전 감독은 “사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걱정이다”며 “올스타브레이크가 없다는 게 투수들에게는 정말 힘들게 다가온다. 그러면서 더블헤더도 진행되고 있지 않나. 보통 투수들은 브레이크 기간 육체적인 휴식은 물론 정신적인 휴식도 취한다. 투수에게 있어 시즌 중반 브레이크가 있는 것과 없는 컷은 정말 큰 차이”라며 “이대로라면 내년에는 정말 많은 투수가 다칠 수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두 지도자의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꾸준히 이닝이터로 활약해온 SSG 박종훈과 문승원이 나란히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SSG는 엎친 데 덮친 겪으로 지난해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비춘 이건욱마저 지난 9일 경기에서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됐다. SSG 선발투수들 외에도 LG 임찬규, 두산 이승진, NC 송명기, 한화 장시환 등도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 시즌 출발이 늦었거나 반복된 컨디션 난조로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정규시즌 반환점도 찍지 않았는데 많은 구단이 마운드 운용을 두고 골머리를 앓는다. 외국인투수들 또한 지난해 빅리그가 단축시즌으로 진행되고 마이너리그가 문을 닫은 데에 따른 후유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키움 조쉬 스미스를 시작으로 삼성 벤 라이블리,SSG 아티 르위키까지 부진 혹은 부상으로 퇴출된 외국인투수만 세 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투수들에게 치명타가 됐다.
SSG 박종훈. 창원 | 연합뉴스
실제로 KBO리그는 지난해 가장 늦게 시즌이 종료됐고 10구단 체제 후 초유의 국내 스프링캠프에 임했다. 선수들의 회복 시간이 충분치 못했던 것은 물론 시즌 준비에도 어느정도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모든 구단이 만반의 준비 속에서 국내 캠프 시설을 꾸리고 투수들의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렸으나 예전처럼 따뜻한 해외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것과는 차이가 컸다. 10구단 투수들 모두 예년보다는 적은 투구수만 소화한 채 시즌에 임했는데 우려한대로 여기저기서 적신호가 켜지는 상태다.

이대로라면 질보다는 양에서 앞서는 팀이 유리할 수 있다. 수준급 투수가 있는 팀 보다는 1군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많은 팀이 순위표에서 위에 있을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SSG가 투수 수급을 위해 독립리그를 바라보며 어느덧 투수 2명을 영입한 가운데 양이 질을 앞서는 2021시즌 될 전망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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