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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솔직한 박항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 안 만났으면" (일문일답)

박대성 기자 입력 2021. 06. 16. 17:36 수정 2021. 06. 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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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 감독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박항서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소감을 말했다.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맞대결은 피하길 원했다.

베트남은 16일 새벽(한국시간) 두바이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리미트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에선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베트남은 무승부만 해도 G조 1위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갈 수 있었지만, 최종전에서 패배하면서 조 2위가 됐다.

8개 조 2위 팀 중 상위 5개국이 최종예선에 진출하는데,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기권을 선언하면서, 조 최하위 팀 전적이 삭제된 승점으로 와일드카드를 선정했다. 베트남은 승점 6점이 삭제된 승점 11점으로, 레바논과 타지키스탄(승점 10)을 제치고 와일드카드에 포함,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오후 5시, 박항서 감독 대리인 DJ매니지먼트 주최로 박항서 감독과 아랍에미리트 현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감독은 최종예선 진출에 "올해 목표는 최종예선 진출이 과제였다. 운이 좋아서 목표를 이뤘다. 다만 기쁨은 잠시다. 이제는 한 수 위에 팀과 어떻게 경쟁이 되겠냐에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에 불거진 결별설도 입장 정리를 했다. 박 감독은 "난 베트남과 내년까지 계약이다. 반드시 준수해야 할 사항이다. 분명히 이행을 해야한다"고 못 박았다.

다음은 박항서 감독과 화상 인터뷰 일문일답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소감: 베트남 사상 최초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올해 목표는 최종예선 진출이 과제였다. 아쉬운 점은 아랍에리미트전에서 후반에 두 골을 넣었지만,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을 했다는 게 아쉬웠다. 운이 좋아서 목표를 이뤘으니 됐다. 다만 기쁨은 잠시다. 이제는 한 수 위에 팀과 어떻게 경쟁이 되겠냐에 고민이 크다. 다시 도전하는 길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팬들의 응원 격려 감사하다.

사상 첫 최종예선이다. 기분이 어땠나?: AFC에서 일반 좌석에 지정석을 마련했다. 우리보다 45분 전에 호주와 요르단 매치가 있었다. 호주가 1-0으로 이기면서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이었다. 마음은 안심하고 봤다.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이 속상했다. 후반에 우리 선수들이 긑까지 추격해 위안이 됐다.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갔는데, 말레이시아전 승리 뒤에 굉장히 기분이 좋더니, 어제는 져서 그런지 별로 표정이 좋지 않았다. 선수들과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박항서 신화를 쓰고 있다. 무엇이 가장 발전했나: 신화는 아니라고 본다(웃음). 처음 부임했을 때부터 코칭 스태프가 바뀌지 않고 그대로 가고 있다. 코칭 스태프가 내가 하고자하는 걸 숙지하고 있다. 모두 잘 도와주고 있다. 선수들은 걱정은 많았다. 스즈키컵까지 여러 최초라는 걸 달성을 했다. 선수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줄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선수단에 긴장을 주기 위해서 많은 부분에 노력을 했다. 베트남의 특징이라면 감독을 포함해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잘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따라오려는 자세가 좋다. 시스템 등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의욕들이 충만하다.

"내 역할은 여기까지 오해를 사기도 했다". 직접 설명 부탁드린다: 설명할 것까지도 없다. 함축된 이야기였다. 인터뷰 내용은 대리인 발표 내용이 맞다. 여전히 의문을 많이 가지는 것 같은데, 베트남에 와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몇 가지 달성을 했다. 기대 이상 결과를 냈다. 동남아에서는 정상을 차지했지만, '탈동남아'를 위해서 월드컵 최종예선이 목표였고 최대 과제였다. 그런 의미였다. 보도만 보면, 아시아지역 2차예선이 끝나고 떠나야하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난 내년까지 계약이다. 반드시 준수해야 할 사항이다. 분명히 이행을 해야한다. 약속이다.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어떤가: 어제 경기가 끝났다. 우리의 예선과 최종예선은 수준 차이가 굉장하다. 겪어봐서 알고 있다. 오전에도 선수들에게 최종예선 수준에 대해 설명을 했다. 고민이 많다. 어떻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풀어야 할지. 레벨이 높은 대회에서 베트남축구협회에 전문가 등을 요청해야 한다. 여러사항이 있다. 차근차근 생각해야 한다. 어떻게 망신을 당하지 않을까 고민이 많다(웃음). 선수들도 아시아 정상 팀에 평가를 받는다는 게 경험이 될 수도 있다. 한국과 만나지 않는게 좋지 않겠나.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한국은 강 팀이다.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이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까?: 나도 잘 모르겠다 하하. 프로 팀이 1부에 14개가 있다. 2부에 10개가 있다. 아직 열악하다. 긍정적인 건 베트남의 축구 사랑과 정부의 관심이다. 축구가 발전하려면 경제 속도와 비례해야 한다. 지금 베트남 경제 성장이 빠른거로 알고 있다. 대표팀 뿐만 아니라, 프로 팀에도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영양사도 없다. 의무팀에 맡고 있다. 이번에 대표팀과 U-22세는 베트남에 유명한 영양학사를 데려와 강의를 했고 선수들도 좋아했다. 인력을 동원하려면 재정적인 측면이 필요하다. 앞으로 나가야 할 문제다.

코로나19로 동남아도 어려웠다. 팀 지도에 어려움은?: 5월 7일부터 하노이에서 훈련을 했다. 그때 베트남에도 코로나가 유행했다. 마침 정부에서 선수들에게 백신 접종을 1차, 2차를 한 달 간격으로 먼저 맞게 배려를 했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훈련을 했다. 선수들이 잘 견뎠다.

한국은 2차 예선에서 손흥민, 황의조 등 해외파 선수가 뛰었다. 어떻게 봤나?: 죄송하다. 한국 경기를 보지 않아서 평가하기 어렵다. 세계적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후배들이고 자랑스럽다.

유상철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비보를 멀리서 들었는데.: 오후 시간이었던 것 같다. 훈련하고 들어오니까 김병지 부회장에게 전화가 왔다. 느낌이 이상했다. 전화를 했더니 한 시간 전에 유상철 감독이 별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안타깝다. 작년에 한국에서 만났고, 통화하니까 호전되고 있다고 말을 해서 기뻤었는데, 할일도 너무 많은데 일찍 세상을 떠났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2002년 월드컵을 포함해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도와주지 못했던 부분이 아쉽다. 스스로도 많이 돌아보게 됐다.

앞으로 일정은?: 현지시간으로 저녁 9시 40분 편으로 호치민으로 돌아간다. 정부 지침에 따라서 2주~3주 격리를 한다는 말이 있다. 일정 격리 기간을 끝나면 하노이에 간다. 7월에 최종예선 조편성에 따라 어떻게 보완하고 준비할지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9월에 최종예선 진행 방식에 따라 준비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하기에 고민을 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제보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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