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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미래 고민하는 삼성, '1차 지명은 투수' 전통 깰까 [엠스플 이슈]

김근한 기자 입력 2021. 06. 17.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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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선두권 경쟁에도 키스톤 콤비 자리는 고민 진행
-주전 유격수 자리 놓고 확실한 그림 안 나와, 1차 지명 내야수 후보군도 관찰
-삼성 “확 치고 나오는 선수가 없어서 투수와 야수 두루 살피는 단계”
-‘1차 지명은 투수’ 삼성 전통 깨는 유격수 얼리 픽 나올까 관심 
 
삼성 내야수 김지찬은 최근 주전 유격수로 중용받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지난해 코로나19로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팬들의 사랑이 느껴진다. 홈경기 전광판에 매진 문구 나올 때마다 전력을 다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팬들의 좋은 에너지와 함성 속에 선수들도 좋은 기량이 나오는 듯싶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언급한 말처럼 2021시즌 삼성 팬들은 팀이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6월 15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은 잠실구장에서 2021시즌 처음으로 30% 관중 입장이 시작된 날이었다. 이날 3루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삼성 팬들의 힘으로 2,706명이라는 수도권 경기 시즌 최다 관중 입장 기록이 나왔다.
 
삼성은 15일 경기에서 11안타 8득점의 화력 쇼로 두산을 8대 6으로 꺾었다. 오재일과 호세 피렐라의 합류로 한층 더 강해진 팀 타선임을 증명한 하루였다. 물론 야수진 전 포지션 가운데 삼성의 고민이 단 하나도 없는 건 아니다. 2021시즌 삼성은 키스톤 콤비의 공격력이 가장 아쉬운 팀 가운데 하나다. 

- 선두권 경쟁에도 가장 아쉬운 자리는 키스톤 콤비, 야수진 미래 고민도 깊어진다 -
 
걱정이 없을 듯싶던 키스톤 콤비 자리가 가장 걱정거리가 된 삼성이다. 동갑내기 키스톤 콤비로 반등이 필요한 이학주(왼쪽)와 김상수(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먼저 주전 2루수 김상수는 타율 0.194로 시즌 초반부터 기나긴 타격 침체에 빠져 있다. 주전 유격수 자리는 김지찬과 강한울, 이학주 등이 번갈아 가면서 맡고 있지만, 누군가 확실한 활약을 보여주진 못한 분위기다. 게다가 타격 능력이 가장 앞서는 이학주는 여전히 2군에 머무르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유격수 자리와 관련해 현재 주전 유격수는 김지찬으로 못을 박았다. 허 감독은 “강한울은 대타와 대수비 활용도가 있으니까 김지찬이 현재 선발 유격수로 나가는 게 맞다. 김지찬이 경기에 나가서 기동력 살리는 옵션이 있기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계속 선발 유격수로 내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김지찬은 입단 첫 시즌인 2020시즌 곧바로 1군에서 중용돼 135경기 출전/ 타율 0.232/ 59안타/ 21도루/ 출루율 0.301를 기록했다. 2021시즌 김지찬은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31안타/ 11도루/ 출루율 0.300/ 장타율 0.310를 기록 중이다. 수비와 주루에선 어느 정도 두각을 보이지만, 타격 부문에서 김지찬이 압도적인 흐름을 보여줬다고 말하긴 어렵다. 
 
삼성 키스톤 콤비의 공격력에 대한 아쉬움의 시선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만약 키스톤 콤비의 타격 흐름이 좋아진다면 삼성은 상대 투수가 피할 틈이 없는 주전 타선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주전 라인업의 평균 연령을 생각하면 삼성은 향후 2~3년 동안 윈 나우 모드로 우승을 향해 달려야 할 팀이다. 거기에 김상수와 이학주의 나이가 1990년생임을 고려하면 자연스럽게 센터 내야 자원에 대한 미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 '1차 지명은 투수' 삼성 전통 깨는 유격수 얼리 픽 가능성? -
 
1차 지명 후보군에 들어가 있는 서울고 내야수 이재현(사진=엠스플뉴스)
 
키스톤 콤비 미래 고민은 자연스럽게 1차 지명 난제로 이어진다. 삼성은 2021년 열리는 마지막 1차 지명에서 전국 지명이 가능하다.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에 이은 세 번째 순번으로 전국 지명에 나설 수 있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1차 지명에서 투수 수집에 집중했다. 1차 지명이 부활했던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은 모두 투수 자원을 1차 지명자로 택했다. 현재 삼성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 중인 최채흥과 원태인이 바로 1차 지명의 주인공들이었다. 삼성은 2020년 1차 지명에서도 좌완 이승현을 지명해 2021시즌 불펜에서 즉시전력으로 활용 중이다. 
 
하지만, 2021년 마지막으로 열리는 1차 지명을 두고 삼성은 전통적인 투수 지명이 아닌 내야수 지명 시나리오도 작성했다. 키스톤 콤비 미래에 대한 고민도 녹아든 분위기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열리는 마지막 1차 지명에서 우리 구단 후보군은 6~7명이 넘는다. 아무래도 전국 지명이라 볼 수 있는 선수 후보군이 넓은 까닭이다. 전통적으로 1차 지명에서 투수를 뽑아왔는데 이번엔 내야수도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전국 지명을 택할 경우 한화와 SSG의 선택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광주권 초대어인 광주진흥고 투수 문동주와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은 KIA 타이거즈와 한화가 나눠 데려갈 그림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SSG 구단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삼성 구단의 관심이 집중됐다. 
 
SSG 구단도 투수와 내야수 자원이 모두 시급한 팀이다. 세광고 투수 박준영과 인천고 투수 윤태현, 율곡고 투수 이준혁 그리고 서울고 내야수 이재현, 덕수고 내야수 한태양, 휘문고 내야수 엄태경 등이 1차 지명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삼성도 강릉고 투수 최지민을 비롯해 앞선 후보군을 두루 살피는 단계다. 

- 강릉고 투수 최지민도 다크호스, 1차 지명 일주일 전까지 모두 지켜본다 -
 
강릉고 좌완 투수 최지민도 삼성 지역 연고 지명 후보다(사진=엠스플뉴스)
 
투수가 여전히 ‘금값’으로 평가받지만, 변수에 따라 마음에 드는 내야수를 ‘얼리 픽’할 가능성도 있다. 두산 베어스도 2020년 내야수 안재석을 1차 지명으로 뽑아 ‘얼리 픽’이라는 시선을 받았지만, 2021시즌 안재석의 활약상을 본다면 고갤 끄덕일 수밖에 없는 선택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솔직히 현재 상황에서 광주권 초대어 두 명을 빼놓고 누가 확 치고 올라왔다는 느낌을 받진 못 했다. 그래서 더 고민이다. 우리 구단도 내야수와 투수 자원 모두 필요한 건 사실이다. 만약 투수 후보군이 계속 주춤하고 내야수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이 크게 치고 나온다면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공교롭게도 2021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선 삼성 지역 연고지인 강릉고와 대구고 간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삼성 구단도 강릉고 투수 최지민을 중심으로 선수들을 유심히 관찰했다. 삼성 관계자는 “최지민이 예상보다 더 잘 던지더라. 특히 제구력이 돋보였다”라며 관심을 보였다. 
 
삼성이 투수 1차 지명의 전통을 깨고 파격적인 ‘유격수 얼리 픽’이 가능할지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이번 동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에 기량 업 다운이 더 심해진 듯싶다. 투수와 야수 후보군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관찰하려고 한다. 우리 구단은 1차 지명 일주일 전까지 지켜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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