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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지 못해 죄송합니다" 김경문호 최종 명단, 아마추어 선수 없었다 [엠스플 이슈]

배지헌 기자 입력 2021. 06. 1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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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을 모았던 아마야구 유망주 선수의 도쿄올림픽 대표팀 승선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예비 엔트리 선발부터 아마야구를 배려한 김경문 감독은 “아마추어 선수를 뽑지 못해 죄송하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선은 뚜렷했다. ‘김경문호’ 도쿄올림픽 대표팀 최종 명단에 아마야구 선수가 들어갈 자리는 없었다.
 
KBO는 6월 1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24명의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했다. 24명 전원이 KBO리그 소속으로, 아마추어 선수와 미 프로야구 소속 선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KBO는 앞서 3월 19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제출한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에 아마추어 선수 14명을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선수 명단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여러 감독과 아마야구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투수 유망주 위주로 예비 엔트리를 꾸렸다. 이에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7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의 성인 대표팀 승선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최종 명단엔 아마추어 선수를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추어 선수와 프로 선수 간의 현격한 기량 차이가 원인이다. 이번 최종 명단에 신인 선수로는 KIA 이의리 하나만 뽑힌 데서 드러나듯, 아마야구 최고 유망주에게도 프로 무대의 벽은 높다. 김진욱, 장재영, 나승엽 등 예비 엔트리에 올라간 신인 선수들은 하나같이 혹독한 프로 적응기를 겪는 중이다.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성균관대 주승우, 덕수고 심준석은 우완 정통파 투수다. 최종 명단에 오른 우완(고우석, 조상우, 박세웅, 원태인, 김민우)과 비교해 아마추어 투수가 우위를 갖는다고 보기 어렵다. 철저하게 기량 위주로 현실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아시아경기대회와 올림픽의 차이도 있다. 아시안게임은 일본, 타이완 외엔 한국보다 실력이 크게 떨어지는 참가국이 대부분이다. 아마추어 선수를 한두 명 데려가도 메달 획득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면 올림픽은 아메리카 대륙의 강팀이 대거 출전하고, 개최국 일본도 프로 소속 선수들을 기용해 메달을 노린다. 프로야구 정예 멤버를 총동원해도 메달을 따기가 만만찮다. 
 
한 대학야구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아마야구에 대한 프로 쪽의 배려가 부족해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예비 엔트리 선정부터 최종 엔트리까지 아마추어를 철저히 배제했고, 이와 관련해 아마야구 측이 양해를 구하는 소통 절차도 생략했다. 이에 대학야구 감독자 협의회에서 아마추어 선수의 대표팀 배제를 비판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반면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예비 명단 선발부터 아마야구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배려하는 자세를 취했다. KBO 기술위원회는 KBSA 경기력 향상 위원회의 추천에 대표팀 정대현 코치(동의대 코치)의 의견을 반영해 예비 엔트리에 아마추어 선수를 포함시켰다. 김경문 감독도 “아마와 프로가 상생해야 한다”며 실력이 된다면 아마추어 선수도 발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이번에도 아마추어 선수의 국가대표 출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취재진 앞에 나온 김경문 감독은 “아마추어 쪽에서 이야기는 들었는데 좀 아쉽게 됐다. 한 명이라도 뽑을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뽑지 못해 죄송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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