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유니폼,이젠 됐어!" 유니폼 교환 거절당한 獨고젠스의 '찐'복수[유로2020]

로이터연합뉴스

"호날두 유니폼 교환, 이젠 필요 없어."

'독일 국대 왼쪽 풀백' 로빈 고젠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후 유니폼 교환 찬스를 사양했다.

독일은 20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유로2020 F조 2차전에서 '디펜딩챔프' 포르투갈에 4대2, 역전승을 거뒀다. 호날두가 전반 15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이 앞서갔지만 전반 35분, 39분, 2번의 자책골로 스스로 무너졌다. 독일은 후반 6분 하베르츠, 후반 15분 고젠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22분 디에구 조타가 만회골을 넣은 포르투갈에 2골차 승리를 거뒀다. 고젠스는 이날 독일의 4골에 모두 관여하는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맨오브더매치의 영예까지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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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1994년생 아탈란타 수비수' 고젠스는 호날두와 유니폼 교환 기회를 스스로 거부했다. 사연이 있다. 고젠스는 아탈란타가 코파이탈리아에서 유벤투스를 꺾은 직후 호날두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가 일거에 거절당한 불쾌한 기억이 있다. 패배에 열 받았던 걸까. 당시 호날두는 "싫어(NO)"라는 한마디를 던지고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갔다. 고젠스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며 "나는 굉장히 부끄러웠다.경기장을 나오는데 스스로 굉장히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독일 국가대표로 포르투갈에 역전승을 거두고 맨오브더매치로 선정된 고젠스에게 더 이상 호날두 유니폼은 필요치 않았다.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할 두 번째 기회를 스스로 거부했다. 고젠스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나는 호날두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오늘 밤의 승리를 즐길 뿐, 그의 유니폼을 찾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탈란타 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곧 만나자"는 인사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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