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7이닝 1실점 6승 달성..MLB.com "류현진이 류현진으로 돌아왔다"

차승윤 2021. 6. 21. 14: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론토 선발 투수 류현진이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전에서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류현진(34·토론토)이 시즌 6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평균자책점을 3.43에서 3.25로 내렸고 지난달 29일 이후 4번째 등판 만에 시즌 여섯 번째 승리를 추가했다.

경기 초반 실점했지만 이내 안정감 있는 투구를 끝까지 이어갔다. 류현진은 1회 말 1사 상황에서 트레이 맨시니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7구 승부 끝에 한가운데 낮은 81.9마일 체인지업이 맨시니의 방망이에 걸렸다.

그러나 실점은 그뿐이었다. 1회 말 후속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내 앤서니 산탄데르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프레디 갈비스에게 안타를 허용한 2회 말에도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초부터는 안타 하나 허용하지 않았다. 5회 말 페드로 세베리노에게 7구 승부 끝에 허용한 볼넷이 유일한 출루였다. 큰 무리 없이 7이닝을 100구로 마무리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의 득점 지원도 든든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시타로 연결했다. 토론토는 5회 초 보 비솃,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루타), 랜달 그리척, 캐번 비지오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4득점으로 경기를 역전했다. 이어 8회 초 리즈 맥과이어(2루타)와 비솃의 적시타가 더해져 점수 차를 6-1까지 벌렸다. 8회 말 볼티모어가 세베리노와 맨시니의 홈런 2방으로 석 점을 쫓아갔지만, 토론토는 맥과이어의 9회 초 적시타로 쐐기를 박으며 경기를 7-4로 마무리했다.

외신도 류현진의 호투를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키건 매티슨 담당 기자는 “류현진이 류현진으로 돌아왔다(Ryu got back to Ryu)”라며 류현진이 좋았던 모습을 되찾았다고 호평했다. 매티슨은 “그의 뛰어난 제구력이 돌아왔다”며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토론토가 선발진과 불펜에서 고민해야겠지만 류현진은 거기 해당하지 않는다”고 토론토 마운드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호흡을 맞춘 포수 맥과이어도 류현진의 제구력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칭찬했다. 맥과이어는 “그는 무기가 너무 많다. (류현진과 호흡을 맞추는 일이) 그저 재밌다”라며 “마치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 같다. 게임기 패드의 X, O, Y 같은 다양한 버튼을 가지고 있는데 그 모든 구종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포수인 나는) 버튼만 누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좌우 제구는 살아났지만, 여전히 체인지업 부활과 풀 시즌 소화를 위한 건강 유지는 과제물이다.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은 여전히 트레이드마크인 체인지업의 감이 좋지 못하다”면서도 “그러나 존의 구석구석을 강타하는 패스트볼 제구가 훌륭했다”고 이날 투구를 묘사했다. 이어 “34살인 그는 건강하지만 162경기 소화를 위해 계속 지켜봐 줘야 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규정 이닝을 소화한 것은 단축 시즌인 작년을 제외하면 데뷔 시즌인 2013년과 2019년뿐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