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금광산, "시합 준비로 공황장애-갱년기 증상 이겨낼 힘 얻었다"

허윤수 입력 2021. 6. 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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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2018년 ‘영화배우’ 금광산(45, 팀 스턴건)이 ‘야쿠자 출신’ 김재훈(32, G복싱짐)을 이길 수 있다며 도발했다.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2021년 7월 3일 두 사람의 대결이 실제로 벌어진다.

메디컬 체크까지 완료한 금광산은 직접 글을 작성하며 경기를 앞둔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금광산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안녕하십니까. 영화배우 금광산입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팬 여러분들에게 저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우선 다시 한번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준 ROAD FC와 김재훈 선수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처음 김대환 대표님의 연락을 받자마자 경기 얘기를 꺼내시길래 기분 좋게 흔쾌히 OK를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격투기 팬분들이 ‘도망갔다, 거짓말한다’고들 하셨는데 제 솔직한 심정은 진짜 경기를 하고 싶었다는걸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촬영 중 액션신을 찍다가 오른쪽 어깨인대 2개가 파열돼 재활에 1년 6개월 가까이 걸렸습니다. 그 후에 드라마 촬영이 잡히고 연말쯤에 경기 얘기가 나올듯해서 무리하게 몸을 만들다가 디스크가 터졌는데, 오해들을 하신 게 제일 마음이 아프더군요.

다행히 디스크가 작년 7~8월경부터는 많이 좋아져서 간단하게 맨몸운동으로 시작해서 연말부터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가며 운동을 하였습니다. 혹시나 또 부상을 당할까 싶은 마음에 절대 무리하지 않고, 최대한 신경 써서 운동을 한 덕에 지금은 90% 정도 회복이 된듯합니다.

이번 경기를 연락받고 훈련을 하면 할수록 선수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커지네요. 물론 저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10년 정도 축구를 하면서 더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었지만, 뒤늦게 다시 해보니 그저 무언가에 집중해서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존경받을만하다는 생각입니다.

팀 스턴건이라는 명문 팀에서 운동을 하게 되고, 속하게 되어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은 큰 부담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아무리 단발성 이벤트 경기라고 해도 팀 스턴건 이름을 달고 나간다는 것 자체가 경기가 다가올수록 부담인 게 혹여 ‘팀에 폐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에게는 제 능력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훈련량을 소화해가며 때로는 넘치는 훈련을 하며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에 ‘내가 이만큼까지 하고 있구나’ 하면서 스스로 다독이며 힘내고 있습니다.

경기 오퍼 후부터 시작한 훈련에 큰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생각한 만큼에 성과가 있기에 경기에 대한 부담감은 거의 없어지고 오히려 경기 날이 기다려지네요.

경기 준비는 보통 오후 일찍 팀 스턴건 체력훈련장인 매미짐에서 근력, 근지구력, 체력 위중의 운동을 계속하였고, 기본적인 체력이 올라오고 난 뒤에는 저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서 주변 지인들을 통해 중량급의 선수들을 찾아가서 여러 방면으로 스파링을 하고 저녁에는 팀 스턴건에서 선수들과 몸을 섞으며 경기 준비를 하였습니다.

경기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은 어쨌든, 기다려주신 김재훈 선수 ROAD FC 그리고 격투기 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모습의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경기를 어떻게 끝내겠다는 제가 생각한 대로 경기가 풀릴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팬분들이 실망하시지 않을 수 있는 경기가 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 전략이 있는데, 그건 경기 당일 날 케이지 안에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제가 올해 1월부터 공황장애가 왔고 두어 달 전부터 갱년기 증상까지 와서 이래저래 정신적으로 아주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7월 3일 경기를 목표로 삼아 놓고 훈련에 집중하다 보니 저도 힘든 상황을 조금씩 이겨낼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 이번 경기가 저에게는 여러모로 매우 많은 도움이 되는 듯합니다.

다시 한번 이번 경기를 할 수 있게 받아준 김재훈 선수와 ROAD FC 그리고 오래 기다려주신 격투기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제가 얼마나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7월 3일 케이지 안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저도 후회 없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붓고 나오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금광산이 출전하는 로드몰 ROAD FC 058 대회는 7월 3일 오후 4시부터 창원 체육관에서 개최되며 SPOTV에서 중계 예정이다.

[로드몰 ROAD FC 058 2부 / 7월 3일 오후 6시 SPOTV 중계]

[-84kg 미들급 타이틀 매치 황인수 VS 오일학]
[무제한급 스페셜 매치 김재훈 VS 금광산]
[-84kg 미들급 최원준 VS 임동환]
[-65.5kg 페더급 박해진 VS 오두석]
[-70kg 라이트급 박시원 VS 김태성]

[로드몰 ROAD FC 058 1부 / 7월 3일 오후 4시 SPOTV 중계]

[-61.5kg 밴텀급 양지용 VS 이정현]
[-65.5kg 페더급 이성수 VS 박진]
[-60kg 계약체중 김영한 VS 최 세르게이]
[-57kg 플라이급 서동수 VS 김우재]

사진=ROA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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