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ML 진출후 최고투 '7이닝 무실점'으로 STL 5-3 승리 '시즌 3승'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시즌 첫 무실점 투구이자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 투구를 해내며 연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7시 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89구를 던지며 무실점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시즌 최고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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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2득점에 성공하면서 2-0으로 앞서 김광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8회초 대타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5-3으로 승리하며 김광현은 시즌 3승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기존 3.79에서 3.39까지 내려갔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이닝 1실점에 타자로도 2타점 2루타를 치는 맹활약으로 11경기만에 시즌 2승째를 따낸 김광현이다.

이날 상대는 시즌전 예상을 깨고 메이저리그 승률 1위(0.639)를 내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김광현은 1회 2사 후 3번 윌머 프롤레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았고 2회에도 올스타에 뽑힌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병살타로 잡으며 2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3회에도 8,9번 타자를 공 5개만에 잡고 타순 돌아 1번 오스틴 슬래터에게 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3회를 마쳤고 4회 선두타자 프롤레스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KBO리그 삼성에서 뛰었던 다린 러프와의 승부에서 김광현은 2구 슬라이더 볼을 던진 후 다리 부분에 고통을 호소해 세인트루이스 벤치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트레이너와 코치가 올라왔고 김광현은 연습투구를 한 후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이후 김광현은 러프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주며 이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타자를 뜬공과 땅볼로 막으며 역시 실점없이 4회를 마쳤다.

4회 다소 우려되는 부상 의심장면으로 5회에 올라올 수 있을까 했지만 김광현은 오히려 5회 공 6개만에 땅볼 3개로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5회까지 고작 64구 투구.

6회는 5회보다 더 했다. 고작 공 5개만에 땅볼-땅볼-뜬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것. 그야말로 최고의 투구였다.

샌프란시스코 1선발인 케빈 가우스먼도 김광현처럼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7회 1사 후 놀란 아레나도에게 안타를 맞기전까지 노히트 경기를 펼쳤을 정도.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아레나도의 안타 이후 2사 후 추가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든 후 맷 카펜터의 2타점 3루타가 작렬하며 단숨에 2-0으로 앞섰다. 김광현은 이 득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7회 선두타자 다린 러프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땅볼로 잡은 김광현은 결국 뜬공-땅볼로 잡으며 7회마저 무실점으로 마쳤다. 7회까지 89구를 던졌고 8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타일러 오닐과 대타 교체되며 7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올시즌 14번째 등판만에 첫 무실점 투구며 당연히 시즌 최고 투구 내용. 메이저리그 승률 1위팀을 상대로 해낸 최고투이기에 더욱 의미 있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8회초 2사 이후 추가 득점을 해내며 3-0으로 앞섰고 8회말 불펜투수 지오반니 갈레고스가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 오히려 세인트루이스는 9회 2점을 추가했다. 9회말 세인트루이스의 알렉스 레예스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볼넷-안타-1타점 단타-폭투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후 추가 1실점만 하며 경기를 마쳐 5-3으로 승리했다.

7이닝 무실점의 김광현은 승리투수, 7이닝 2실점의 가우스먼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왼쪽)과 샌프란시스코 선발 케빈 가우스먼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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