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승부차기서 스페인 꺾고 유로 2020 결승 선착

배진남 2021. 7. 7. 06: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장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서 4-2로 이겨..53년 만의 우승 도전
잉글랜드-덴마크 승자와 결승..스페인은 9년 만의 정상 탈환 무산
선제골을 넣은 이탈리아의 키에사.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53년 만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이탈리아가 스페인마저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탈리아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4강전에서 스페인과 연장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후반 15분 페데리코 키에사의 선제골로 앞선 이탈리아는 후반 35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동점골을 내줘 연장까지 끌려갔지만 결국 승부차기에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2년 이후 두 대회 만에 다시 결승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9년 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패배를 안긴 팀이 스페인이었다.

월드컵에서는 네 차례나 우승한 이탈리아는 유로 대회에서는 자국에서 열린 1968년 대회 때 딱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8일 열릴 잉글랜드-덴마크 경기 승자를 상대로 12일 오전 4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53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무패 행진도 33경기(27승 6무, 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간주)째 이어갔다.

독일과 함께 유로 대회 최다 우승국(3회)인 스페인은 9년 만의 정상 탈환 꿈이 깨졌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기 장면. [AFP=연합뉴스]

이탈리아는 로렌초 인시네, 치로 임모빌레, 페데리코 키에사의 삼각편대로 스페인 골문을 정조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와의 8강전(2-1 승)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친 왼쪽 풀백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는 결장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전방 공격수가 부진했던 스페인은 제로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페란 토레스, 다니 올모, 미켈 오야르사발로 공격진을 꾸려 이탈리아에 맞섰다.

전반전은 스페인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전반 15분 토레스의 슈팅은 빗나가고, 25분 올모의 슛은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2분 올모의 중거리 슛도 골대를 벗어났다.

잔뜩 웅크려있던 이탈리아는 전반 45분 이메르송 팔미에리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슈팅한 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 이탈리아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7분 스페인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13분 오야르사발의 중거리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상대 공세를 묵묵히 받아내던 이탈리아가 후반 15분 스페인에 일격을 가했다.

임모빌레의 공격이 차단됐으나 키에사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로 스페인 골문에 꽂았다.

스페인은 만회를 위해 바로 토레스를 빼고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를 투입했다.

모라타의 동점 골 후 기뻐하는 스페인 선수들. [AP=연합뉴스]

이후 후반 20분 코케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드는 오야르사발을 보고 결정적인 크로스를 올렸으나 오야르사발이 머리에 닿지 않아 득점 기회를 날렸다.

스페인은 후반 35분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교체 카드 모라타가 스페인을 구했다.

올모의 패스를 받은 모라타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슛으로 이탈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스위스와 8강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게 됐으나 지칠 줄 모르고 이탈리아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연장 전반 모라타와 헤라르드 모레노의 슈팅이 이탈리아 수비벽에 막혔다.

이탈리아는 연장 후반 5분 도메니코 베라르디의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은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양팀 모두 첫 번째 키커가 나란히 실축한 가운데 이탈리아는 나머지 키커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네 번째 키커 모라타의 슛이 골키퍼 돈나룸마에게 막히는 바람에 눈물을 흘렸다.

hosu1@yna.co.kr

☞ 870만 유튜버, 말 한번 잘못했다가 구속…14년형 위기
☞ 美 붕괴 아파트 잔해서 구조된 16살 소녀, 첫 한마디가
☞ 윤석열 간 행사장 주인 "모두 나가달라!" 경찰 신고
☞ 후임병 가슴 만지고 담뱃불로 지져…흉기로 살해 협박도
☞ 육군3사관학교, 1차 접종했다고 '노마스크'로 삼겹살파티
☞ '침대 옆에 변기가'…무서운 집값에 '초소형 원룸' 화제
☞ 이소룡 딸, '아버지 비하' 타란티노에 "지겨운 백인 남성"
☞ 허위출장 146회 144만원 타낸 공무원…낮술 마시고 출장신청도
☞ 산사태 매몰자 9시간만에 주검으로…"사고 20초전 나왔는데.."
☞ "홀로 양육 고민" 중학생 아들 살해한 엄마 항소심서 징역 10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