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하나 안 던지고 125억원 꿀꺽, 수술로 끝난 FA 1년 계약

이상학 2021. 7. 9. 0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년짜리 FA 계약을 한 투수가 공 하나 안 던지고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 2월 트레버 로젠탈(31)과 계약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1100만 달러(약 125억원)를 허공에 날렸다.

오클랜드는 지난 2월 로젠탈과 1년 연봉 1100만 달러에 FA 계약하며 불펜을 보강했다.

다년 계약을 제시한 팀들도 있었지만 로젠탈은 연평균 금액이 높고, 마무리로 활약할 수 있는 오클랜드를 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박준형 기자] 트레버 로젠탈 /soul1014@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1년짜리 FA 계약을 한 투수가 공 하나 안 던지고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 2월 트레버 로젠탈(31)과 계약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1100만 달러(약 125억원)를 허공에 날렸다. 

밥 멜빈 오클랜드 감독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로젠탈의 시즌 아웃 소식을 알렸다. 오른쪽 고관절이 파열된 로젠탈은 다음주 콜로라도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멜빈 감독은 "로젠탈이 최근 고관절 통증을 겪었다. 어깨 수술 후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했는데 불행하게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고관절 수술로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는 지난 2월 로젠탈과 1년 연봉 1100만 달러에 FA 계약하며 불펜을 보강했다. 그러나 로젠탈은 4월 개막부터 흉곽 출구 증후군을 완화하기 위해 수술을 받고 3개월 재활 기간을 가졌다. 

지난달 23일부터 야구 활동을 재개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 중인 오클랜드는 후반기에 로젠탈의 합류를 기대했지만 고관절 파열로 이마저 무산됐다. 멜빈 감독은 "우리 전력의 마지막 조각이었는데 속이 쓰리다. 로젠탈에게도 실망스러운 일이다. 그는 우리를 위해 투구를 하고 싶어했고, 다시 돌아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안타까워했다. 

[OSEN=지형준 기자] 트레버 로젠탈 /jpnews@osen.co.kr

지난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로젠탈은 지난해까지 8시즌 통산 373경기 모두 구원등판, 12승25패132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2014년 45세이브, 2015년 48세이브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7년 8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방출됐다. 2018년 통째로 재활을 한 뒤 돌아왔지만 저니맨 신세로 전락했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자시스티 로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옮겨다녔다. 

2019년 2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3.50으로 최악의 해를 보낸 로젠탈은 지난해 23경기 1승11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으로 반등했다. 23⅔이닝 38탈삼진으로 구위가 살아나면서 오클랜드와 1년 1100만 달러 계약을 따냈다. 다년 계약을 제시한 팀들도 있었지만 로젠탈은 연평균 금액이 높고, 마무리로 활약할 수 있는 오클랜드를 택했다. 그러나 공 하나 못 던지고 1년 계약이 허무하게 끝났다. '스몰 마켓' 오클랜드는 1100만 달러 거액의 헛돈을 쓰게 됐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